'복면가왕' 주윤발, 파죽지세 4연승..김혜리·백찬·김우석·박진영 도전 빛났다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4.13 07: 00

'복면가왕' 주윤발이 불타는 금요일 김우석을 제치고 4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주윤발은 5주년 특집 가왕이자 125대 가왕에 올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주윤발의 4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준결승 진출자 4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마술사와 불타는 금요일이 꾸몄다. 마술사는 이승철의 '긴 하루'를, 불타는 금요일은 조규만의 '다 줄거야'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가왕판정단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불타는 금요일의 압승이었다. 

정체를 드러낸 마술사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혜리였다. 김혜리는 딸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 김혜리는 "저희 아이가 5학년이 된다. 엄마, 아빠 직업을 묻는 시간에 '배우 김혜리'라고 했더니 친구들이 '너네 엄마가 덕선이야?'라고 물었다더라"며 "생각해보니 제가 출연한 드라마가 거의 밤 시간이거나 15세 이상 작품이더라. 아이들은 나를 모른다"고 밝혔다.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삼각김밥과 햄스터였다. 삼각김밥은 아소토 유니온의 'Think about' chu'를 열창했다. 햄스터는 씨스타19의 'Ma Boy'로 후공에 나섰다. 특히 햄스터는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파워풀한 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3라운드 진출권은 햄스터가 가져갔다. 가면을 벗은 삼각김밥은 에이트의 백찬이었다. 백찬은 에이트의 래퍼로 잘 알려져있지만, 사실 보컬리스트라고. 이에 백찬은 "벌써 데뷔한 지 14년이 됐다. 스스로 보컬이라고 생각하고 꿈꿔왔지만 모두가 래퍼로 기억하고 있다. 사실 저는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는 불타는 금요일과 햄스터가 가왕 후보를 두고 경쟁했다. 불타는 금요일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로, 햄스터는 윤종신의 '좋니'로 맞섰다. 햄스터는 19표를 획득하며 최종 가왕 후보에 올랐다.
불타는 금요일은 업텐션 김우석이었다. 김우석은 외모보다 실력으로 인정 받기 위해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했다고. 김우석은 3라운드에 진출한 소감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준비한 세 곡 다 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하루다. 제 목소리로만 된 노래가 없기 때문에 검증받고 싶었고 스스로 트라우마를 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우석은 향후 활동 계획도 전했다. 김우석은 "솔로 앨범을 통해서 팬분들과 먼저 만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왕 주윤발은 조용필의 'Bounce'로 햄스터에 대적했다. 주윤발의 방어는 성공했다. 주윤발은 16표를 획득하며 가왕 자리를 지켜냈다. 
3라운드 진출까지 성공한 실력자 햄스터는 버블시스터즈 박진영(랑쑈)이었다. 박진영은 "땀이 많은데 혼자 이렇게 두꺼운 옷을 입었다. 그래도 재밌었다. 혼자 노래를 하는 건 힘든 일이더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진영은 예명 '랑쑈' 대신 본명으로 활동할 계획을 밝혔다. 박진영은 "너무나 유명한 그 분이 계신다. 그래서 예명을 쓰게 됐다. 그런데 이쯤이면 본명을 쓰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앞으로 버블시스터즈 박진영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진영은 최근까지 식당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진영은 "음악에 집중하고 싶어서 준비하게 됐다. 다시 갈까 하는데 장사가 요즘 안 돼서 거절을 하셨다. 복면가왕을 통해서 음악적인 일을 많이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복면가왕'을 빛낸 김혜리, 백찬, 김우석, 박진영은 제각기 다른 계기로 출연을 결심했다. 김혜리는 딸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였고, 백찬은 보컬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김우석과 박진영은 각각 솔로 도전과 본명으로의 새 출발을 공공연히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네 명의 출연자 모두 다른 목적으로 '복면가왕'을 찾았지만, 공통점 역시 존재한다. 바로 용기를 내서 도전에 임했다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가왕을 사수한 주윤발은 물론, 탈락한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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