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이 박훈이 저지른 모든 악행을 알았다. 전쟁을 선포하면서 친구의 죽음 이후 19년 동안 벼른 복수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에서는 차영진(김서형)과 백상호(박훈)의 악연이 이어졌다.

어린 차영진(김새론)의 ‘절친’ 최수정(김시은)을 살해한 건 다름아닌 백상호였다. 백상호는 성흔연쇄살인사건의 배후에 있던 인물이자 공범이었다. 서상원(강신일)이 한 여성을 살해할 때 나무 뒤에 있었고, 살해를 마친 서상원은 백상호에게 “너도 확인해야지”라고 말하며 공범임을 확실히 했다.
백상호가 노린 건 차영진이었다. 차를 몰고 가다 길가에 앉아있는 차영진을 봤고, 그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차영진이 죽은 새를 묻어주는 걸 보고는 타깃을 변경했고, 그 타깃은 다름아닌 차영진의 절친 최수정이었다.
어둑어둑한 골목, 백상호는 보육원에서 얼굴을 익힌 최수정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그는 곧바로 최수정의 입을 막고 손과 발을 묶은 채 야산으로 끌고 갔다. 최수정이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려고 했던 걸 확인한 백상호는 차영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불발됐다. 백상호는 “너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지만 차영진의 고통은 이제 시작”이라며 최수정을 무참히 살해했다.
차영진은 충격에 빠졌다. 전화만 받았어도 친구가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고통스러워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차영진에게 전화가 왔고, 다름아닌 백상호였다. 백상호는 원래 타깃이 차영진이었음을 밝히며 “이제 살인은 끝이다. 너는 나를 못 찾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영진은 “얼마가 걸려도 너를 찾고 만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 사건 이후 19년이 흘렀다. 차영진은 성흔연쇄살인사건 범인을 여전히 뒤쫓고 있었고, 고은호(안지호)로부터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기억이 돌아왔다는 고은호는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을 꺼냈다. 백상호의 서재에서 최수정의 휴대전화와 최수정-차영진의 사진을 봤고, 도망치다가 옥상에서 뛰어내렸다는 것. 차영진은 “기억하기 힘들면 그만 물어볼게”라고 했지만 백은호는 고통을 감수하고 모든 사실을 밝혔고, 차영진은 고통스러웠을 고은호와 죽은 최수정이 떠올라 괴로움에 몸서리를 쳤다.
차영진은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백상호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의식을 잃은 고은호에게 백상호가 찾아왔었다는 말까지 들었기에 더 강하게 마음을 굳혔다. 이때 이선우(류덕환)이 병원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백상호를 상대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으며 현재 상황 등을 모두 공유했다.

차영진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 전 황인범(문성근)과 만났다. 황인범은 모든 사실을 듣고 “강력 1팀에 회오리 바람이 불겠다”고 차영진을 걱정했다. 차영진은 “내 손으로 반드시 수정이를 죽인 범인을 잡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황인범은 모든 책임과 죄가 자신에게 있다면서 차영진을 감쌌다. 징계위원회에서 황인범은 19년 전 사건 때 공정하지 못했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쪽으로 수사를 했다고 밝히며 차영진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밝혔다. 결국 황인범은 해임됐고, 차영진은 감봉 처분을 받았다.
감봉 처분을 받았기에 일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곧바로 강력 1팀으로 복귀한 차영진은 팀원들에게 백상호가 성흔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라고 공표하며 움직일 것을 지시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