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이 안지호의 진술에 몸서리 치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성흔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박훈을 지목하며 복수 의지를 다졌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에서는 백상호(박훈)가 성흔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라고 확신하는 차영진(김서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건은 1998년, 충남 공주에서 성흔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 때로 거슬러 올라갔다. 서상원(강신일)이 한 여성을 살인할 때 그 뒤에는 백상호가 있었다. 백상호가 성흔연쇄살인사건의 배후이자 공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백상호는 차영진을 다음 타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차영진이 죽은 새를 묻어주는 걸 보고 타깃을 차영진의 ‘절친’ 최수정(김시은)으로 바꿨다. 그는 보육원에서의 인연으로 접근한 뒤 최수정을 납치해 야산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최수정이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던 차영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받지 않자 “괜찮다. 너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지만 그 아이의 고통은 이제 시작이다”고 말하며 최수정을 살인했다.
차영진의 마음은 무거웠다. 경찰 조사를 받으며 자신이 전화를 받았으면 죽지 않았을 수 있었다고 자책했다. 이때 백상호에게 전화가 왔고, 백상호는 “네가 전화를 받았으면 죽지 않았을 수 있다”며 원래 타깃이 차영진이었음을 밝혔다. 백상호는 “이제 살인은 끝이다. 넌 나를 찾을 수 없다”고 자신했고, 차영진은 그때부터 백상호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백상호의 집에서 최수정의 휴대 전화와 최수정-차영진의 사진을 목격한 고은호(안지호)는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면서 차영진에게 사실대로 털어놨다. 고은호는 도망치다가 쫓기는 바람에 옥상에서 밧줄을 매고 뛰어내렸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결국 건물 중간에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차영진은 고은호의 진술을 들으며 괴로움에 몸서리를 쳤다. 차영진은 “백상호, 죽여버릴거다”라고 말하면서 당장에라도 뛰쳐 나갈 모양이었다. 이에 고은호는 “혼자 두지 말아라. 백상호가 찾아와 내게 ‘꼭 일어나라’고 말했다”고 밝혔고, 차영진은 혼자 괴로워했을 고은호를 위로했다.
이때 이선우(류덕환)가 도착했고, 차영진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공유했다. 차영진은 차에 올라탄 뒤 백상호를 겨냥하듯 “내가 너 찾을거라고 했지. 이제 내가 너 잡을거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후 황인범(문성근)과 만난 그는 징계위원회에 가기 전 지금까지의 상황을 밝혔다.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황인범은 모든 책임과 죄는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범임을 잡겠다는 마음은 잃고 이름을 알리겠다고 변심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리고 신참 순경이었던 차영진을 팀으로 받아들인 건 친구를 잃어버린 게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황인범은 해임, 차영진은 1개월 감봉 징계를 받았다.
차영진이 1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줄 알고 있던 팀원들은 망연자실했다. 그럼에도 팀원들은 떠나지 않고 차영진을 기다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차영진은 그들에게 정직이 아닌 감봉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고, 수사는 이어진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그리고 차영진은 팀원들에게 성흔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백상호라고 밝혔다.
김서형은 고은호의 진술을 들으며 친구를 잃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괴로움에 몸서리를 쳤다. 눈물까지 보인 그의 모습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졌고, 몰입도를 높였다. 그리고 박훈을 향한 검거 의지를 다지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