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깝권 어떡할까요?”
군 전역 후 활발한 활동을 앞둔 조권이 남모를 고민을 털어놨다.
13일 전파를 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조원은 제대한 지 5일 됐다며 반가운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8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강원도 홍천 11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후 지난 3월 24일 조용히 전역했다.
그가 털어놓은 고민은 예능 정체성에 대한 것이었다. 조권은 “깝권은 욕 엄청 먹으면서 만든 저의 시그니처인데 발라드 부를 때 웃는 분들이 많았다. 사실 전 예능인이 아니라 가수와 아티스트가 꿈이었는데 깝권에 대한 웃긴 이미지가 부각되더라”고 아쉬워했다.
과거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깝권’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깐족거리는 표정과 깨발랄한 댄스로 시청자들을 크게 웃겼다. 발라드 그룹 2AM의 보컬이었지만 예능인으로서 ‘깝권’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하지만 처음에는 프로듀서인 박진영도 반대했다고. 게다가 조권은 “그동안 너무 털어서 디스크도 생기고 골반도 틀어졌다. 걸그룹 춤을 너무 추니까 ‘쟤는 왜 저렇게 여성스럽냐’고 오해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깝 이미지는 금방 잊힐 거다. 차라리 몸 쓰는 예능 말고 ‘연애의 참견’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서 토크 위주로 해라. 내가 안 해왔던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할 땐 파격적으로 하고,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라. 아닐 떈 비슷한 것도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조권은 해결책으로 가위를 골랐고 이수근은 “고민, 걱정, 번뇌 다 잘라버려라. 불필요한 것들 다 잘라버려라”고 해석했다. 서장훈 역시 “앞으로 네 황금기가 펼쳐질 거다. 누구보다 즐기면서 행복하길”이라고 덕담했다.
끝으로 조권은 “조권이 장르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조권이어서 가능하다는 인정을 받고 싶다. 조권은 조권답게 활동하겠다. 응원해 달라”고 인사하며 트와이스의 ‘필 스페셜’ 댄스를 췄다.
명불허전 ‘깝권 댄스’다웠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사기꾼에게 얼굴과 이름이 도용돼 피해가 크다는 부부, 16살 연상의 남편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1988년생 아내, 전 여자 친구가 아닌 함께 키웠던 반려견이 보고 싶다는 남자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