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학교2020', KBS 편성 불발…김요한은 출연, 김새론은 미정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4.14 15: 22

‘학교2020’의 KBS 편성이 불발됐다.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이 잡음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학교2020’의 표류가 시작됐다. 그리고 KBS 편성이 불발되면서 ‘학교’라는 타이틀도 갖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학교2020’이 정처 없이 표류 중이다. KBS 측은 14일 “다각도의 논의 끝에 ‘학교2020’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2020’은 KBS를 대표하는 ‘학교’의 새 시리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그리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된 ‘학교’ 시리즈는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며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학교’ 시리즈를 거쳐간 대표적인 스타들로는 공유, 조인성, 이동욱, 김래원, 김우빈, 이종석 등이 있다.

엑스원 출신 김요한(왼쪽)은 '학교2020'과 함께 갈 예정이지만 김새론은 미정이다. OSEN DB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이 활약한 ‘학교2017’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학교2020’은 기대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남자 주인공으로 그룹 엑스원 출신 김요한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은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 캐스팅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당초 영화 ‘옥자’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안서현이 낙점된 것으로 보였다. 안서현 측이 공식적으로 ‘학교2020’ 출연 확정을 지은 건 아니지만 안서현은 SNS를 통해 김요한, 제작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안서현이 ‘학교2020’에서 김요한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안서현이 ‘학교2020’에서 하차하게 된 것. 안서현의 캐릭터를 김새론에게 제안했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네티즌들은 안서현이 부당하게 하차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하차를 두고 안서현 측과 ‘학교2020’ 제작사의 입장이 부딪히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안서현 측은 OSEN에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계약서 작성을 미루다가 우리가 하차를 결정한 것처럼 상황을 만든 것 같다. 제작사 대표에게 ‘하차해달라’는 SNS 메시지를 받았다. 싸워서 이기는 것도 원하지 않으며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교2020’ 측은 “안서현 배우 하나만 생각해 작품을 함께 하려 했으나 안서현 부친의 요구 수위가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데까지 이르러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차에 관한 배우 측과 제작사의 협의가 있었고 하차 통보는 부친의 일방적인 주장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하차를 두고 안서현 측과 ‘학교2020’ 측은 평행선을 달리는 첨예한 입장을 보였다. 이 가운데 KBS 측은 ‘학교2020’의 편성이 확실하게 정해진 게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안서현의 역할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새론 측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김새론 측은 “제안 받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현재까지도 ‘학교2020’ 출연을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KBS 편성이 불발되면서 ‘학교2020’은 ‘학교’라는 간판도 떼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학교’가 KBS의 대표적인 시리즈물인 만큼 다른 채널에 편성될 경우 ‘학교’를 그대로 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편, ‘학교2020’ 제작사 측은 “편성에 관해 다각도로 협의 중이며, 제작 일정은 차질없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전체 배우 캐스팅 또한 빠른 시일내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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