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청아(37)가 20대보다 30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2 교양 프로그램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는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외모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전했다.
이청아는 “오히려 저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지금 제 얼굴이 더 좋다는 게 있다”며 “요즘엔 피곤하면 얼굴이 푹푹 꺼지고 쌍꺼풀도 세 네개가 된다. 그럴 땐 ‘세상에 좋은 기술이 많다던데’라고 고민을 하지만 그래도 before가 더 예쁘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지금 현재 잘 살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치열하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 치열함이 제대로 된 것인지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청아는 “왠지 (김용옥)선생님을 뵈면 번뇌가 사라지고 평정심을 주실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청석에 앉아 있던 이청아의 아버지이자, 연극배우 이승철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도올학당 수다승철’ MC인 가수 이승철은 동명이인으로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청아는 "아버지에게 SNS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렸다. 우리의 일상을 보시면 재미있지 않으실까, 싶었다”며 “어느 날 아빠가 제 SNS에 들어와서 ‘하트’를 누르고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저의 팬들 계정에도 댓글이 계속 달렸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혹여나 팬들이 부담스러워할까 걱정돼 “아빠에게 팬들 계정엔 댓글을 달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청아는 “제가 이목구비가 큰 편이 아니다. 어릴 때는 화장을 하면 할수록 가면을 쓴 거 같았다. ‘나는 왜 메이크업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늑대의 유혹’ 때는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캐릭터였다”며 “그 뒤에는 명랑하고 밝은 캐릭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이어 “한 드라마에서 메이크업을 덜어냈던 적이 있다. 단단한 향나무 같은 여자라는 설명에, 첫 촬영에선 메이크업을 했지만 모니터 후 안 해도 멋있겠다는 생각에 그 이후부터는 피부 표현과 눈썹만 화장하고 갔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청아가 언급한 드라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로, 드라마 제작사 대표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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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올학당 수다승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