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로트 가수다' 김용임, 조항조 꺾고 최종 우승.."하늘에 계신 부모님 생각나"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4.16 07: 00

가수 김용임이 '나는 트로트 가수다' 왕중왕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는 우승자를 뽑는 왕중왕전 무대가 그려졌다.
앞서 10번의 경연 끝에 김용임과 조항조, 박구윤, 박혜신이 왕중왕전에 진출한 가운데 먼저 김용임과 박혜신이 맞대결을 펼쳤다. 김용임은 허영란의 '날개'를 선곡해 어려운 시국에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전했다. 박혜신은 펄시스터즈의 '떠나야 할 그 사람'을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 조항조와 박구윤의 무대가 공개됐다. 박구윤은 배일호의 '장모님'을 선곡해 흥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조용필의 '허공'을 부른 조항조는 퍼포먼스 없이 노래에만 집중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김용임과 조항조가 결승전에 진출해 최종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됐다. 왕중왕전 결승전의 주제는 '다시 부르는 나의 노래'였다. '고맙소'를 선택한 조항조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애틋한 노랫말이 어우러져 진심 담은 열창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이 노래는 제가 정말 부르고 싶은 노래중 한 곡이었고 늘 소중하게 생각한 곡이었다. 무대에서 너무 감정이입해서 감정을 많이 배제하고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잘 안됐다. 왜 경연곡으로 선택했을까 하는 후회도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분홍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 김용임은 자신의 히트곡 '사랑의 밧줄'을 선택했다. 그는 선곡 이유로 "무명의 설움을 씻겨준 저한테는 노래 잊을 수 없는 노래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의 밧줄'을 재즈풍으로 새롭게 편곡해 흥겨운 멜로디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그는 "드디어 끝났다. 너무 홀가분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동안 옭아맸던 심적 부담감을 털어버릴 수 있어서 더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김용임은 조항조를 꺾고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조항조를 비롯한 동료 가수들은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용임은 "지금 엄마가 생각이 난다. 이 모습을 봤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다.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이런 모습을 못 보셨는데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트로트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부모님이 막내딸을 가수로 키우면서 항상 네가 가수로 잘되는게 소원이다 하셨는데 두 분 다 제가 가수로 잘 되는 것은 못 보고 가셨다. 그게 항상 마음에 남아있었다. 이렇게 상받는 모습은 못 보셨지만 부모님이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실 것 같아서 방송을 통해서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알려드릴수 있어서 감사하다. 보고싶다"며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나는 트로트 가수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