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근 MBC 아나운서가 ‘대한외국인’에서 프리 선언과 재입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는 MBC 아나운서 이진, 김정근, 서인, 박창현이 출연해 퀴즈 대결을 펼쳤다.
김정근과 이진은 ‘1100대 1’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박창현을 에이스로 꼽았다. 박창현은 “어개까 무겁다”며 “서인을 에이스로 생각했다. 은근히 똑똑하다. 손정은이 ‘대한외국인’ 탈락 후 아나운서국에 와서 다시 문제를 출제했는데 유일하게 다 맞힌 사람이 서인”이라고 밝혔다.
몸풀기 퀴즈에서 한국인 팀은 7점을 획득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서인의 어설픈 설명에도 이진이 맹활약한 것. 이에 맞선 대한외국인 팀에서는 타일러를 필두로 8점을 획득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했다.
1:1 퀴즈 대결에서는 ‘에이스’ 박창현이 출전했다. 입사 8년 만에 첫 예능이라는 박창현은 “최종 면접 날에도 이렇게 긴장되지는 않았다. 어제 잠이 안 왔다”고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3단계까지 진출하며 찬스권까지 얻었다. 하지만 모에카에게 패하면서 4단계에서 탈락했다.

이진은 ‘초정 퀴즈 대결’에 나섰다. 2007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 이진은 “대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인터넷에 뜬 참가 모집 배너를 보고 겁도 없이 그 자리에서 원서를 냈다. ‘내가 한번 나가보자’해서 스스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정근은 이진이 MBC에 입사할 때 면접관이었다며 “그때 이진의 기세가 진짜 대단했다. 내가 면접관인데 질문을 하고 내가 답하는 느낌이었다. ‘이 친구는 될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며 “이진이 시험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엄친딸로 출연하고 아나운서 필기시험까지 1등으로 합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진은 5단계에서 샘 오취리에게 탈락했다.

다음으로 출전한 서인은 장성규와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서인은 “장성규가 대학생 때 MBC 아나운서 아카데미에 등록했는데 우리 반 학생이었다. 너무 끼가 많고 재밌었는데 그때도 눈이 무서웠다”며 “눈을 깜빡이지 않아서 눈을 깜빡이는 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말해줬다. 그래도 눈으로 웃으면 얼굴이 안 예쁘다고 하면서 웃더라. 프리 선언 당시에도 물어봐서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서인은 프리 선언에 대해 “함부로 프리 선언을 하면 안 된다는 걸 김정근이 몸소 증명해줬다”고 말했다. 김정근은 “괜찮은 경험이다”라며 “프리 선언보다 재입사가 훨씬 어렵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근은 “방송에서 처음하는 이야기인데 재입사하기 전 어떤 꿈을 꿨다. 그 꿈이 아니었으면 재입사도 없었을 것”이라며 “꿈 속에서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데, 갑자기 구름이 걷히더니 수많은 별이 나를 비추더라. 그 별 빛이 방송국으로 돌아가라는 의미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근은 “처음에 들어갔더니 후배들이 플래카드를 걸어줬다. ‘이런 입사 처음이지? 정근아 어서와~ 숙직하자’라고 적혀있었다. 그걸 막내 아나운서가 썼다고 하더라. 예쩐에 깍듯하게 대하던 선배였다면 지금은 준 프리 대하듯이 한다”고 덧붙였다.
서인은 2단계에서 허무하게 탈락했고, 김정근은 5단계까지 진출했지만 샘 오취리에게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승리는 대한외국인 팀이 가져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