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이 출연해 5년 동안 공백기일 수 밖에 없었던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친 어머니에게도 숨겨야했던 암투병 고백이 먹먹하게 했다.
20일인 오늘 방송된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타고난 모델 비주얼 한영이 출연했다.
이날 모델, 가수, 배우 겸 멀티테이너로 활동했던 한영이 돌연 5년 공백기에 들어간 이유를 물었다.
한영은 "5년 공백기는 건강상 이유"라면서 "건강검진 중 갑상선 암을 발견했다"며 투병사실을 고백했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7년 전 바로 수술치료했지만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하지만 우울증이 와서 힘든 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갑상선암으로 후유증을 앓았다는 한영은 "목소리까지 잃었다, 한쪽 성대만 닫히고 열렸다"면서 "쉰소리로 말하기가 3개월, 수술 후 1년이 지나서야 목소리 되찾았다, 답답해서 집 주변에 외출을 하면 하고 싶은 말을 못 했다, 모든 상황이 원망스러워 집밖으로 못 나갔다"며 칩거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어느날엔 자다가 일어나니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 급기야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했다. 한영은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며 "지금도 눈 앞에 빛이 있어야 잠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홀로 힘든 시간을 버텨오다가 엄마에게도 암 수술과 공황장애를 비밀로 했다고 했다. 한영은 "엄마에게 걱정시키지 않고 홀로 해결하려 했다, 10년 간 엄마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처음 암 수술할 때도 비밀로 했다고 했다. 혼자서 수술했단 말에 모두 안타까워했다.

한영은 "목소리가 제대로 나온 후 1년 뒤 엄마에게 말했다, 기사로 엄마가 수술 소식을 접했다"면서 "엄마가 내 앞에선 담대하게 보이셨다"며 눈물을 훔쳤다.
또한 한영은 가슴 아픈 가족사도 전했다. 시골에서 미용실을 했다는 母얘기를 꺼내던 한영은 참아왔던 눈물을 훔치면서 "엄마의 마음을 오해한 적도 있다"며 어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소갈비 음식으로 마음을 달랬다. 이어 가족사를 품어주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달라진 인생관과 결혼관을 전했다.

김수미는 "혼자 외롭게 가슴앓이 하지 말고 방송에 나오길 바란다"며 한영이 건강과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활발하게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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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