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감자골#암투병"..'밥먹다' 이연수·김수용·한영's 파란만장 '공백기'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4.21 08: 00

이연수와 김수용, 그리고 한영이 출연해 가슴 아픈 공백기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일인 오늘 방송된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이연수, 김수용, 한영이 출연했다. 
이날 개그맨 김수용과 청춘스타 이연수가 함께 등장했다. 특히 80년대 설현이라 불렸던 이연수는 광고계를 점령할 정도로 CF요정이었던 하이틴 스타다. 80년대 첫사랑 여신인 이연수 등장에 모두 반갑게 맞이했다. 

김수용과 이연수가 함께 온 이유를 묻자 이연수는 "수용오빠 팬"이라 했고, 김수용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해주는 후배라 함께 팀 결성했다, 연수용 팀 콤비결성"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개그맨의 30년차 개그맨으로 불리던 김수용은 갑자기 돌연 은퇴선언을 언급했다.김수용은 "코로나19이전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면서  "바쁜 연예인들의 흔한 인터뷰를 보면 김밥 먹더라, 난  30년 동안 김밥먹고 일해본 적 없어, 한저익 풀코스 먹어도 다음 스케줄 지장이 없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연수가 10년 공백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어렵게 재기했다는 이연수는 "은퇴 후 힘들게 복귀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며 입을 열었다. 
이연수는 MBC 합창단으로 시작해 '호랑이 선생님'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다고 했다. 원조 하이틴 스타인 이연수의 어릴적 시절 모습이 그려졌다. CF전성기때가 중학생이었다고. 무려 50여편의 광고섭렵한 업적을 공개했다. 80년대 설현으로 박빙의 미모를 자랑하기 도했다. 이연수는 "1년 전속게약금 상당히 많이 받아, 그 당시 800만원 됐다, 지금은 그 돈이 남아있지 않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연수에게 1993년 돌연 은퇴 이유를 물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으나 갑작스럽게 활동 중단을 했던 이연수였다. 왜 대중의 곁을 떠났는지 묻자 이연수는 "열살 때부터 연예계 생활시작해 고등학생이 되자 경쟁자들이 늘어났다"면서 "하희라와 김혜선, 이상아, 채시라 등 하이틴 스타의 붐, 바쁜 스케줄과 치열할 경쟁에서 의욕을 잃었다"고 운을 뗐다. 소심하고 내성적이기에 치열하지 못 했다고 했다. 
10년 연예계 생활 후 평범한 생활로 돌아간 이연수는 결혼할 기회도 이었다고 했다. 이연수는 "당연히 결혼 생활 있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면서 "평범하게 현모양처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이연수는 루머가 있다, 미국에서 이혼했다는 루머, 결혼과 이혼이 연관검색어에 뜬다"면서 "50대 싱글인데 이혼했을 거라 추측한 거 같아, 공백기 동안 이혼한 거라 짐작하는 거 같아, 결혼 한 번도 안 했다"며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10년 공백기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이연수는 "다른 일 해보니 연예계 복귀가 그리웠다, 평범한 일상에서 큰 교통사고도 당해, 평범하게 살려해도 그게 쉽게 되지 않았다"면서 우여곡절 많았던 10년 공백기를 전했다.  
특히 교통사고 크게 당했다는 이연수는 "시애틀에서 모델 제의, 동양인 최초 모델이라 기쁜 마음으로 지인들과 이동했다, 그러든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면서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은 기회라 했다. 이연수는 "수개월간 치료에 집중해야했다, 한국에 와서도 재활치료했다"면서  "한 건의 광고 뿐만 아니라 미래가 달려있던 절호의 기회였는데 재기의 기회가 쉽지 않았다"며 예상치 못하게 교통사고가 인생을 바꿨다고 했다. 
공백기 생활을 물었다. 고난과 기회는 함께 오더라는 이연수는 "다시 일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을 시기에, 일에 대한 갈망이 커져갔다, 중국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하는 친구가 어려보이는 사진을 보내라더라, 남장여자 역할인 중국 드라마에 발탁됐다"면서 무려 주인공으로 추자연보다 빨랐던 중국 대륙여신이란 사실을 전했다. 당시 출연료도 한국보다 7배였다고. 
하지만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던 시절, 한국에선 흥행한 것도 몰랐다는 이연수는 "한국에 와서 소속사를 알아봐 직접 셀프홍보했다,  그렇게 영화와 드라마 등 활동에 시동을 걸었는데 소속사가 3년을 계약했는데 생애 첫 소속사가 구조조정으로 폐업됐다"면서 번번히 계획이 무너졌던 과거를 전했다. 
이연수는 "어쩔 수 없이 혼자 헤쳐나가기로 결심, 자존심 다 버리고 활동을 혼자 힘으로 이어져갔다, 이때, '불타는 청춘'이란 예능에 발탁되어 러브콜이 쏟아졌다"면서 "이후 바빠져 소속사를 물색했으나 또 소속사 대표가 공금횡령으로 사라졌다"며 또 한번 벽에 부딪쳤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김수용 역시 199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당시 감자골 사태로 영구제명 당했다고. 김수용은 "사실 해명할 기회도 없었다"면서  이후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했다. 합숙까지 하며 전국적으로 행사를 다녔다고 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전성기를 누리지 못하고 팀 해체해야했던 안타까운 아픔도 전했다.
게다가 10억원의 부동산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개그맨 선배의 권유로 빌라를 담보로 대출 받았다면서 "선배에게 명의만 빌려준 것, 당시 인감도 다 줬다, 미끼는 수수료 3천만원이었다, 그 순간 큰 돈에 혹해서 빌려줘 낚였다"면서 "하지만 이후 대출금을 안 갚아, 집마저 경매로 넘어갈 위기였다"고 말했다. 
이후 많은 빚을 떠안게 됐다고 한 김수용은 사기당한 총금액에 대해 "8억원 대출이자 받아 2002년 당시 연체이자로 10억원이 넘어가, 경매로 5억원 이상 집이 매매됐다"면서 "고소했지만 무혐의 처분, 거짓말은 인정됐지만 사기죄는 인정되지 않았다"며 허망하게도 결국 생활고에 이어 빚더미까지 앉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김수용은 "인생은 마라톤, 내 페이스대로 나만의 기회를 걸을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고, 이에 김수미는 "한 시대, 분야를 풍미한 사람이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때가 있는 법"이라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찾아올 것, 간절한 마음은 운이 따라올 것 ,분명히 기회는 온다"고 응원했다.  
타고난 모델 비주얼 한영이 출연했다. 모델, 가수, 배우 겸 멀티테이너로 활동했던 한영이 돌연 5년 공백기에 들어간 이유를 물었다. 
한영은 "5년 공백기는 건강상 이유"라면서 "건강검진 중 갑상선 암을 발견했다"며 투병사실을 고백했다.왕성한 활동을 하던 7년 전 바로 수술치료했지만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하지만 우울증이 와서 힘든 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갑상선암으로 후유증을 앓았다는 한영은 "목소리까지 잃었다, 한쪽 성대만 닫히고 열렸다"면서 "쉰소리로 말하기가 3개월, 수술 후 1년이 지나서야 목소리 되찾았다, 답답해서 집 주변에 외출을 하면 하고 싶은 말을 못 했다, 모든 상황이 원망스러워 집밖으로 못 나갔다"며 칩거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어느날엔 자다가 일어나니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 급기야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했다. 한영은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며 "지금도 눈 앞에 빛이 있어야 잠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홀로 힘든 시간을 버텨오다가 엄마에게도 암 수술과 공황장애를 비밀로 했다고 했다. 한영은 "엄마에게 걱정시키지 않고 홀로 해결하려 했다, 10년 간 엄마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처음 암 수술할 때도 비밀로 했다고 했다. 혼자서 수술했단 말에 모두 안타까워했다. 
한영은 "목소리가 제대로 나온 후 1년 뒤 엄마에게 말했다, 기사로 엄마가 수술 소식을 접했다"면서 "엄마가 내 앞에선 담대하게 보이셨다"며 눈물을 훔쳤다. 파란만장한 공백기 고백이 시청자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안겼으며 새롭게 다시 출발하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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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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