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NO"..'77억의 사랑' 김희철이 밝힌 #故설리 행복 #아이유 악플 대처법[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4.21 07: 48

‘77억의 사랑’ 김희철이 고(故) 설리와 구하라에 대해 언급하며 악성 댓글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김희철은 가수 아이유에게서 들은 ‘악플러’ 잡는 방법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는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몬 악플의 실태에 대해서 언급했다. 지난해 가수 설리와 구하라가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악성 댓글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던 상황. 두 사람과 친분이 있던 김희철은 다시 한 번 안타까워했다.
먼저 김희철은 악성 댓글이란 주제에 고 설리와 구하라에 대해서 언급했다. 김희철은 “사실 나는 그 두 친구와 좀 친했었다. 그 일들을 겪고 가장 화가 났던 것은 요즘 성별을 나눠서 싸운다. 남자들은 성희롱성으로 두 친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다’라며 두 친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다. 그러다가 두 친구가 떠나니까 또 서로를 탓하면서 싸우더라. 서로 먹이를 물어 뜯으러 다니고, 그렇게 욕하던 친구들이 너무 슬퍼서 추모를 할 거다라고 한다”라며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김희철은 “나도 평생 연예인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인데, 신동엽 형한테 고민 상담할 정도로 그 당시 SNS 다 끊고 닫았다. 나도 너무 화가 나서, 볼 때마다 화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희철은 고 설리에 대해서 “얼마 전에 떠난 친구가 신동엽 형님과 악플에 관한 프로그램을 한다는 거다. 그 친구가 악플이 많았으니까 걱정이 됐었다. 하고 나서 이 친구가 행복해 하는 거다. 그 프로그램이 있어서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자신감을 잃게 되고, 내가 왜 이 세상에 있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구나’ 이렇게 됐는데, 거기에 대해서 다른 패널들과 얘기하고 풀어내니까 그 에너지가 너무 좋았던 거다. 그래서 거기서 ‘나는 필요한 사람이구나, 내가 틀린 게 아니었어 당당한 사람이었어’. 계속 잘 이겨내고 촬영날만 기다렸다. 그 친구의 모든 친구들이 다 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 설리와 ‘악플의 밤’을 함께 진행했던 신동엽도 “아직도 기억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제일 행복했을 때가 언제야?’ 하고 물어보니까 ‘저는 진짜 행복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하더라.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으면 그 어린 친구가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할까 마음이 아팠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김희철은 악플에 대한 고통도 털어놨다. 아무리 회사 차원에서 악성 댓글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고통을 관리해주기 위해 노력해도 악플 하나에 다 날라간다는 것. 유인나도 “세뇌당한다”라며 동의했다. 
김희철은 “솔직히 우리 회사 큰 회사다. SM에서도 정신적인 시스템이나 악플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선생님을 소개해주거나 도우려고 한다. 그런데 악플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회사, 기업, 병원, 유능한 선생님, 좋은 친구들 모든 사람들이 도움을 줘도 하나에 모든 것이 다 날아갈 수 있다. 세뇌당한다. 그래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악플러를 고소하는 건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김희철은 그러면서 가수 아이유의 악플 대처법에 대해서 소개했다. 김희철은 “악플에 대한 주제가 있으면 항상 아이유 씨처럼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이유 씨는 선처를 전혀 안 한다”라며 직접 아이유와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김희철이 아이유에게 악플 주제와 관련해 언급해도 되냐고 묻자 아이유가 마음껏 하라며 긍정의 뜻을 보낸 것. 
김희철은 “아이유 씨만큼 말도 안 되는 루머를 이겨내서 현명하게 활동하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다 고소를 했다고 한다. 만나 보면 가해자들이 본인의 불우한 상황이나 고소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오히려 피해자인 아이유 씨를 가해자처럼 둔갑시킨다. 아이유가 그걸 보고 너무 황당하다고 하더라. 아이유 씨는 절대 안 봐준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아이유처럼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희철은 “우리가 돈을 벌려고 악플러를 잡는 게 아니니까, 어떤 연예인은 (모든 금액을) 변호사에게 주거나 사이버 수사대에 도움을 주고 다 잡아내는.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 이게 정말 애매하다”라고 밝혔다. 
김희철 뿐만 아니라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윰댕도 악성 댓글로 고생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세뇌를 통해 마치 사실처럼 떠돌았던 사연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도서관은 “악플은 무시하십시오. 그 단 한마디로 우리가 행복할 권리를 포기하지 마세요. 센 놈들은 고소하세요”라고 조언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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