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도 도와준다고"…'정산회담' 슬리피가 밝힌 #근황 #수입 #생활고 #신용등급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4.22 07: 51

‘생활고의 아이콘’ 래퍼 슬리피가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에서 고민을 밝혔다.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에서는 래퍼 슬리피가 출연해 대출금 돌려막기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방송화면 캡처

‘생활고의 아이콘’ 슬리피는 “소속사와 분쟁 후 독립해 1인 기획사로 활동 중이다. 사업자등록증을 냈다. 매니저 등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출연료 상의도 한다”며 “요즘 불러주시는 곳이 많아 행복하지만 이 행복이 얼마나 갈지 몰라 불안하다”고 밝혔다. 최근 출연 중인 프로그램도 막을 내려 ‘고정 출연’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던 것.
슬리피는 “생활고 고충이 알려지면서 주변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정글의 법칙’에서 인연이 된 방탄소년단 진도 연락을 줬다. 오해하지 말라면서 자신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더라. 고마웠다”고 말했다.
슬리피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자산 내역 확인 시간이 시작됐다. 슬리피는 1000만 원의 빚이 있었지만 억 단위에 해당하는 부모님의 빚도 떠안고 있었다. 슬리피는 “그래도 많이 갚았다. 엄마와 누나가 살고 있는 집에서 나와 합쳤다. 8000만 원의 전세금으로 빚을 많이 갚았다”며 “자산이 거의 없는 어머니가 파산신청을 해야하는 게 맞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전문가들은 파산 신청 조건이 자산보다 빚이 커야 한다는 등 간단한 체크 문항을 통해 파산 신청을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특히 슬리피는 “아버지가 IMF 때 사업을 크게 하시다가 망했다. 그때 빚을 크게 졌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자가 많이 쌓였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슬리피의 가족은 모두 신용불량자로, 슬리피는 신용등급 4등급, 상위 43%에 해당했다. 낮지 않은 신용등급에 슬리피는 “가족이 지킨 자랑스러운 신용등급이다. 모두 신용불량자라 나는 그렇데 되면 안된다고 하며 필사적으로 막았다”며 “대출 등으로 돌려막기를 했다”고 고백했다.
슬리피, 엄마, 누나와 함께 사용하는 한달 생활비는 월세를 포함해 200만원 정도였다. 주유비는 3개월 동안 79만원을 썼다.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라 연비가 좋지 않았다. 특히 건강보험료는 한달에 50만원이 나가 충격을 줬다. 전문가들은 건강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조언했다.
슬리피의 수익은 방송 출연, 음원, 유튜브 등이었다. 음반 제작에 최대 500만 원까지 생각한다는 슬리피는 “음원 수익은 20~30만원 선이다”라고 밝혔다. 구독자 3만 1000명을 보유 중인 유튜브 채널의 한달 수입은 3만 5000원에 불과했다.
슬리피의 진짜 고민은 기획사에 들어가는 게 맞는지, 1인 기획사로 활동하는 게 맞는지였다. 1인 기획사를 운영 중인 송은이는 “계약서 등을 검토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지금이 나중에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고, 붐과 양세형 등은 “전문 기획사를 만나야 자신도 성장하고 좋은 콘텐츠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슬리피는 “저를 위해 고민하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1인 기획사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 기획사로 들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기획사 업무에 무지하기에 경험을 쌓은 후 생각해보겠다”고 결정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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