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이진혁, 첫 연기도전 A TO Z(ft.김슬기) [인터뷰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14 15: 32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첫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을 마치며 새로운 각오를 다잡은 가수 그리고 배우 이진혁의 이야기다. 
이진혁은 13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조일권 역으로 열연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이 가운데 조일권은 이정훈의 후배이자 보도국 신입 기자였던 인물이다. 이에 이진혁은 특유의 밝은 청춘의 이미지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 남자의 기억법'이 이진혁의 첫 정극 도전작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진혁은 안정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또한 배우 김슬기가 연기한 극 중 여하진의 동생 겸 매니저 여하경과 로맨스까지 소화했다. 김동욱과 문가영이 극 중 '기억커플'로 로맨스의 중심축을 잡았다면, 이진혁과 김슬기는 '막내커플'로 풋풋한 설렘을 더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처럼 결코 짧지 않은 한 작품을 마친 상황. 이진혁은 OSEN에 "'그 남자의 기억법'을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가장 먼저 공을 돌렸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온 장면도 있었고, 자신 있었지만 오히려 아쉬웠던 장면이나 연습만큼 나오지 않은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하지만 모든 장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고 걱정이 없던 것은 아니다. 이진혁은 "처음엔 모르는 것들 투성이라 혹시나 실수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첫 촬영 날 이런 긴장감 때문에 대본을 다 외웠지만 계속 틀리는 실수를 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촬영을 하면서 저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더 열심히 노력해 드라마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첫 드라마인 자신을 품어준 선배 연기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극 중에서 주로 호흡을 맞춘 김슬기와 김동욱의 경우 실제 이진혁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단다. 특히 김슬기는 극 중 연인으로 호흡한 만큼 현실에서도 돈독한 사이였다. 이에 김슬기가 종영에 앞서 문가영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 인증 댓글을 남긴 이진혁에게 "자기야 이따 봐"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을 정도. 일부 네티즌이 김슬기를 향해 악플을 남기기도 했으나, 이진혁은 개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김슬기에게 사과받았음을 적극적으로 밝히며 팬들과의 사이도 중재했을 정도다.
이와 관련 이진혁은 "제가 로맨틱한 사람이 아니라 고민이 많아 어려웠다"며 "김슬기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예쁜 장면들이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김슬기에 대해 "현장에서도 정말 잘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김동욱 선배님께는 정말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연기적인 부분을 비롯 다양한 부분에서 제가 조언을 구할 때 항상 웃으면서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김동욱에게 깊이 고마워했다.
물론 선배들의 조언을 얻더라도 이진혁의 노력이 없었다면 첫 연기 도전에 대한 호평은 없었을 터다. 그만큼 이진혁은 "선배님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하자"는 각오로 열과 성을 다했다. 
조일권이 극 중 기자였던 만큼 실제 언론인을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단다. 특히 이진혁은 "발음과 발성에 관해 전현무 선배님과 박연경 아나운서님께 확인을 받으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덕분이라고. 
이밖에도 연기 수업은 기본이었다. 이진혁은 "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고, 준비한 것이 제 어려움 극복 방법인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진혁에게 '그 남자의 기억법'은 종영했지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나 다름없었다. '표현'에 대한 생각의 폭도 넓어졌다. "독특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어떤 캐릭터든 '내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이진혁은 "저를 찾아주신다면 어떤 작품이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해보고 싶다"며 또 다른 연기에 대한 미래를 꿈꿨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아기 태양'에서 만인의 사랑을 받는 별처럼 빛나는 스타로 우뚝 서기까지. 이진혁의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한다.
"'여기가 끝이다'가 아닌 끝이 없이 움직이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를 믿고 함께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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