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성호 "'개콘', 잠시 쉬는 거지 코미디 없어지는 건 아냐..다방면 고민중"(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14 18: 54

 개그맨 박성호가 KBS2 ‘개그콘서트’의 휴식기와 관련, “빠르면 한 템포 쉬고 다음 개편 때 시대에 발맞춰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박성호는 14일 오후 OSEN에 “지금 당장 번뜩이는 좋은 아이템들이 준비된 것은 아니지만 저희로서는 ‘개그콘서트’의 문이 계속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그콘서트’의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한 ‘개그콘서트’가 방송 이후 처음으로 21년 만에 휴식기를 갖게된 것이다. ‘개그콘서트’의 제작진에 따르면 기존의 희극인들은 휴식기 동안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이에 박성호는 “저의 동기 개그맨들이나 선배들은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기와 명예를 누렸는데 최근에 들어온 후배들은 그럴 기회가 줄어 굉장히 마음 아프고 속상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껏 열심히 했던 것처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작업을 해나가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선배로서 여러 가지 생각은 하고 있다”고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성호는 “‘개그콘서트’가 잠시 쉬는 것이지 코미디 자체가 없어진 건 아니지 않냐”며 “관객들을 앞에 두고 하는 공개 코미디에서 벗어나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새로운 코미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휴식기를 긍정적인 변화로 내다봤다. 
박성호는 KBS 13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박준형, 임혁필과 동기다. 이에 그는 “박준형과 저는 ‘우리가 선배로서 어떻게 헤쳐나갈까?’라며 고민을 많이 했었다. 김미화 선배님에 찾아가서 상의를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며 “다방면으로 고민하면서 ‘개그콘서트’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호는 “최근에 유튜브 채널이 굉장히 활성화 되지 않았나. 개그맨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기 때문에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그계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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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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