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제시, 천하의 유재석도 지친 엉뚱 매력..新 앙숙남매 탄생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18 06: 53

'런닝맨' 제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입담과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천하의 유재석도 지치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는 대학교 축제의 신 비와이, 제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업텐션 진혁, 오마이걸 효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비와이와 제시는 힙합 팀, 안지영은 인디 팀, 진혁과 효정은 아이돌 팀으로 '런닝맨'을 찾았다. 게스트 5인은 200만 원이 든 머니 건을 쏘며, 대학교 축제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펼쳤다. 그러나 미션비를 획득해야 하는 멤버들은 돈 줍는 데에 혈안이 돼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제시는 5년 만에 '런닝맨'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당시 제시가 녹화 내내 룰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제시는 유재석의 폭로조차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유재석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광수가 "재석이 형이 게스트 째려보는 거 오랜만에 본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제시는 토크 내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해 유재석을 지치게 했다. 돌출입을 가진 양세찬과 비와이가 닮은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제시는 "코가 비슷하다. 입은 비와이가 더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그는 꿋꿋이 소신을 지켰다.
유재석-이광수-비와이-제시, 지석진-김종국-진혁-효정, 송지효-양세찬-하하-안지영이 한 팀이 됐다. 유재석과 제시가 한 팀이 되면서, 이들의 티격태격 케미에 기대가 높아졌다. 
레이스의 첫 번째 미션은 제작진의 질문에 5-4-3-2-1 글자 순으로 돌아가며 대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어가 서툰 제시의 부진이 예상됐으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첫 키스 장소로 옷장 위를 언급하며 선전을 예고한 제시는 지석진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묻는 말에 "정말 다 싫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거울을 보며 드는 생각은?'이라는 질문에 "가슴 커"라고 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제시가 탈락하지 않자, 멤버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제시는 "교포 무시하지마"라고 발끈했다.
또 제시는 유재석이 하는 말에 사사건건 간섭을 해, 유재석의 화를 돋웠다. 유재석은 급기야 벌떡 일어나서, 제시에게 "내가 말도 못하냐"고 소리쳤다. 계속되는 두 사람의 말싸움은 이날 방송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제시는 장소 이동을 위해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유재석의 옆에 앉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제시는 "오빠한테 나쁜 기운 받는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나란히 앉게 됐지만, 토크 내내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시랑 진짜 말이 안 통한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 미션은 3라운드로 구성된 피구 대결이었다. 게임이 끝나고 행사비를 분배하는 가운데, 안지영이 양세찬의 독식 패를 바꿔치기한 것을 본 유재석은 "소름 돋는다"고 탄식했다. 이에 제시는 유재석의 팔을 보고 "멀쩡한데요?"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가만 있어. 오늘 왜 이래. 누가 너보고 감별을 하래"라고 응수했다. 제시는 혼자 웃다가 물감이 담긴 통을 엎기까지 했다.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유재석과 제시의 앙숙 케미는 계속됐다. 제시는 유재석에게 이름표를 뜯긴 이후, 배신감을 떨치지 못했다. 제시는 이를 비와이에게 털어놓는 도중, 또 한 번 유재석에게 이름표를 제거당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레이스가 끝나고 결과가 공개됐다. 1등은 지석진이 차지했고, 송지효와 김종국이 각각 2등과 3등에 올랐다. 벌칙을 받을 2인은 공교롭게 유재석과 제시였다. 두 사람은 멤버들이 던지는 물풍선을 맞았다. 하필 이광수의 물풍선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은 제시는 콧물까지 흘려 끝까지 웃음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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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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