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규가 작년 한 해 겪었던 아픔을 이야기했다.
9일에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돈규가 작년 한 해 사고에 수술, 부모님의 사망까지 겪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오골계 백숙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무리 한 후 최성국은 김돈규에게 이름 맞추기 게임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돈규는 한정수 앞에서 머뭇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김돈규는 조하나를 나하나 라고 불러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돈규는 "편집 좀 해달라"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욱은 기타를 치며 '시즌 인 더 썬'을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멤버들은 김돈규에게 '슬픈 인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돈규는 "이건 나미 선생님이 부른 버전이 훨씬 좋다"라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최성국은 "부르기 싫으면 부르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김돈규는 "내가 지금 온전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망설였다.

정재욱은 "내가 밝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형이 작년에 아픈 일을 많이 겪었다고 들었다. 나도 정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돈규는 "작년에 지주막하출혈 수술을 받았다. 집에만 있었다. 정재욱이 연락을 했는데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돈규는 멤버들에게 "작년 7월 어깨가 다친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날 수술을 당장 받아야 하는데 3일장을 해야했다. 그 다음에 수술을 했고 철심을 박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돈규는 "지주막하출혈은 11월 말에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1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김돈규는 "지금 회복기간이지만 잡생각이 많았다. 여기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큰 용기를 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최민용은 "작년에 어머님,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삶에 대한 생각이 어땠나"라고 물었다. 김돈규는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혜경은 김돈규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박혜경은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반성이 된다. 사실 나도 사우나에 살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번 '불청'에 나왔을 때도 사우나에 살았다"라며 "오랜만에 방송을 하니까 너무 좋아서 오버를 했다. 방송을 보고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혜경은 "정말 친한 작곡가 동생이 있는데 왜 자꾸 사우나 앞에 내리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여기 산다고 말했다. 근데 너무 심각하게 듣더라"라며 "새벽에 노래를 보내줬는데 정말 내 삶을 이야기 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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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불타는 청춘'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