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악플·사칭 피해…'런닝맨', 시청자 게시판 비공개 전환 '초강수'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6.10 11: 50

‘런닝맨’이 멤버 전소민에 대한 과도한 악플에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출연자를 보호하고, 악플을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 소감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시청자라면 누구나 방송에 대한 소감을 올릴 수 있는 곳이지만, 비공개로 전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런닝맨’ 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런닝맨’ 측은 시청자 게시판 상단에 ‘무분별한 욕설과 과도한 비방, 출연자 사칭 등 악성댓글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하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는 공지가 걸렸다.
이처럼 제작진의 시청자 게시판 비공개 전환 결정은 ‘런닝맨’ 출연자를 향한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앞서 ‘런닝맨’ 멤버 전소민의 남동생은 지난 4월 자신의 SNS에 악플러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전소민의 남동생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퇴장시키거나 가족이 매일 저주를 받아라”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2017년 ‘런닝맨’에 합류한 전소민을 두고 일부 팬들은 원년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로 악플을 지속적으로 보냈다. 전소민은 ‘런닝맨’에서 해외 팬들의 악플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전소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런닝맨’ 게시판에 자신을 사칭하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면서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사칭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소민은 최근 ‘런닝맨’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4월 2일, 피로가 누적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약 한 달 동안의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건강 문제는 아니었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휴식을 취한 것.
‘런닝맨’ 측에 양해를 구했고, 제작진 역시 충분히 이해하고 흔쾌히 수락했다는 전언이다. 김종국, 지석진 등 ‘런닝맨’ 멤버들은 전소민의 쾌유를 바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응원했다.
하지만 ‘런닝맨’ 게시판을 통한 무분별한 욕설, 과도한 비방, 출연자 사칭은 계속됐다. 이에 ‘런닝맨’ 측은 시청자 게시판 비공개 전환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출연진을 보호하고 악플을 근절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런닝맨’이 둔 초강수가 욕설, 비방, 사칭 등의 행위의 근절로 이어질지 지켜 볼 일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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