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5년 차가 된 그룹 우주소녀가 '네버랜드'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이어간다.
우주소녀는 지난 9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네버랜드(Neverland)'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버터플라이(BUTTERFLY)'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네버랜드'의 세계관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동화 '피터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네버랜드'는 화려하지 않지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소망을 담은 앨범으로, 피터팬이 떠난 네버랜드에 혼자 남은 팅커벨이 노래하는 꿈과 현실의 세계를 그린다.

타이틀곡 '버터플라이'는 어른이 돼가는 소녀가 불안한 미래에 자아가 흔들리는 가운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소녀의 마음을 나비의 날갯짓에 비유해,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가 특징이다.
"난 아직 그대론데 어느새 이렇게 된 걸까 / 언제부턴가 자꾸 불안해 / 나만 멈춘 것 같애 걱정만 늘어가 왜", "화려하진 않아도 자유로워 / Fly like a butterfly / 조금 다쳐도 괜찮아 더 높이 날 거니까" 등 '버터플라이'의 가사를 곱씹어 보면, 데뷔한 지 5년 차가 된 걸그룹 우주소녀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주소녀는 '버터플라이'를 통해 홀로 정체된 것 같은 불안감을 떨치고, 자유로운 비상을 예고한다.
우주소녀는 노랫말처럼 화려한 성과보다 아티스트로서 진정한 성장을 꿈꾼다. 이는 ‘홀라(HOLA)’, ‘팬터마임(Pantomime)’, ‘바램 (Where You Are)’ 등 다채로운 장르 도전, 멤버 엑시와 설아의 앨범 작업 등에서 드러난다. 특히 엑시는 전곡 랩 메이킹과 함께 자작곡 ‘불꽃놀이(Tra-la)’에 참여했고, 설아는 자작곡 ‘우리의 정원(Our Garden)’을 수록했다.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극대화된 판타지적 요소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숲속 요정으로 변신한 우주소녀는 특유의 몽환적인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더욱이 신비롭고 매혹적인 분위기로 동화적 세계관을 완성했다. 이와 더불어 마치 한 편의 그림 동화를 보는 듯한 군무도 환상적인 느낌을 배가한다.
우주소녀의 날갯짓은 이미 시작됐다. 1월 1일 '이루리' 역주행으로 예고된 이들의 비상은 '버터플라이'로 실현될 전망이다. 컴백 쇼케이스로 접속자수 15만, 하트수 4억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우주소녀는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유력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진입에도 성공했다. 이들의 부지런한 날갯짓이 가요계에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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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