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녀' 이주영 "저예산에 시나리오 탄탄..女캐릭터 이끄는 작품에 목말랐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6.10 11: 56

배우 이주영(29)이 “여자 캐릭터가 이끌어나가는 작품에 목말라 있던 중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주영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오늘의 탐정’(2018)이 끝나고 휴식기를 갖고 있을 때였다. 그때 영화 작업에 목말라 있었고 여성 캐릭터가 주가 돼 끌고 가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타이밍 좋게 최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셨다”라며 출연 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배급 싸이더스)는 실력은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저평가된 야구선수 주수인(이주영 분)이 고교 야구팀에 새로온 코치 진태(이준혁 분)를 만나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이주영이 주인공 주수인을, 배우 이준혁이 수인의 멘토 진태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어 이주영은 “대본을 받았을 때 작품에 관한 첫인상은 ‘이걸 안 할 이유가 없다’는 마음이었다. 보통 작품을 받고 선택할 때 내가 해야할 이유를 찾게 되는데 이건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완성품은 작년에 부산 국제영화제에 가서 처음 봤다. 부산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했고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메기’는 문소리 선배님, 구교환 배우와의 앙상블이었지만 이 영화는 주수인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이 없을 만큼 전반적으로 제가 이끌어 나가야했다. 감독님과 논의하면서 촬영했는데, 계획해서 찍은 대로 잘 나왔을지 궁금했다”며 “완성본을 보면서 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제 야구폼(공 던지는 모습)을 제외하고, 적은 예산으로도 잘 나온 거 같다. 만족스럽다”고 만듦새를 자평했다. 
작품과 캐릭터에 반한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주수인의 매력을 많이 느꼈다. 20대 후반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제가 10대 후반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근데 제 나이대나 저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연령대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저는 그래서 주수인 캐릭터에 마음을 담았다. 엄마, 아빠, 친구들과의 관계가 잘 그려진다면 주수인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다. 감독님의 글 자체가 너무 좋았고 저예산임에도 시나리오가 탄탄했다”고 답했다.
6월 18일 개봉. 러닝타임 105분.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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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싸이더스, 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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