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고성희이기에 가능한 봉련, 차세대 유망주→'믿보배' 증명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6.10 16: 50

단역부터 꾸준하게 연기 경력을 쌓아가며 연기력은 물론, 인지도를 높여가는 배우 고성희가 ‘바람과 구름과 비’로 ‘차세대 유망주’ 자격을 입증했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애틋한 신개념 ‘옹주’를 탄생시킨 것.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는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명리를 무기로 활용하는 주인공의 아름다운 도전과 애절한 사랑, 그리고 그와 그의 사랑을 위협하는 킹메이커들과 펼치는 왕위쟁탈전을 담은 드라마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주말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바람과 구름과 비’는 명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과 짜임새 있는 전개, 휘몰아치는 스토리 등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TV조선 제공

뜨거운 반응은 시청률로 느낄 수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바람과 구름과 비’ 6회가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유료가입가구 수도권 기준), 4.6%(닐슨코리아 유료가구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한 것.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명품 사극’을 증명했다.
그 중심에는 고성희의 활약이 있다. 고성희는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봉련 역으로 열연 중이다. 봉련은 철종의 딸로, 경국지색의 미모와 신비로운 영능력을 지닌 옹주다. 장동 김문에게 인질처럼 잡혀 사람의 운명을 내다보는 능력을 이용 당하고 악하게 사용되지만, 천중(박시후)을 도와 함께 킹메이커로 활약하는 캐릭터다.
고성희는 ‘옹주’ 봉련이라는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표현하며 기존의 ‘옹주’와는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대부분 옹주, 공주 캐릭터들이 수동적이고 나약한 존재로 표현되는데, 고성희가 표현하는 ‘옹주’ 봉련은 권력 다툼의 한가운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것.
서늘한 눈빛과 힘 있는 목소리, 당당한 모습이 ‘걸크러시 옹주’ 봉련의 모습을 극대화했다. 당당한 옹주의 카리스마에 시청자들은 설득 당하고, 몰입할 수밖에 없다.
고성희의 ‘봉련’에는 걸크러시만 있는 게 아니다. 천중을 향한 애틋한 면모의 마음을 비출 때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으로 ‘멜로 옹주’ 매력을 뽐내는 것. 걸크러시 옹주와는 180도 다른 매력에 시청자들은 미소를 지으며 멜로 라인을 응원하게 된다.
카리스마와 애틋함을 오가는 ‘봉련’의 매력은 그동안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고성희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고성희는 2013년 영화 ‘분노의 윤리학’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미스코리아’, ‘야경꾼 일지’, ‘스파이’, ‘아름다운 나의 신부’, ‘질투의 화신’, ‘당신이 잠든 사이에’, ‘마더’, ‘슈츠’, ‘미스 마:복수의 여신’, ‘나홀로 그대’ 등에서 활약했다.
단역부터 주연에 이르기까지, 느리지만 차곡차곡 탄탄하게 경험을 쌓았고, 경험은 연기력으로 환산됐다. ‘차세대 유망주’라는 고성희를 표현하는 단어는 ‘믿고 보는 배우’로 서서히 바뀌었고, 고성희는 그에 걸맞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고성희의 활약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서서히 긴장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천중과 함께 ‘킹메이커’로 활약하게 될 고성희가 몰아치는 스토리 속에서 어떻게 봉련을 표현할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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