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전남 완도의 다시마를 오뚜기 함영준 회장과 통화해 2천톤이란 어마어마한 양을 해결했다.
11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에서 완도에서 새출발한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운 만남의 12번째 장소로 대한민국 땅끝의 섬, 남해 해상무역의 메카인 완도로 향했다. 오늘따라 배까지 타고 섬이있는 곳으로 향했다. 완도군 금일도로 가기 위해서였다.
김동준은 한 사연을 받았다면서 제목은 '다시다 어민들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사연을 전했다. 하루종일 배에나가 다시마 작업을 하는 아버지를 위한 딸의 사연이었다. 게다가 다시마 어원이 "다시는 하지마"라고 하더라는 말에 모두 깜짝 놀랐다.
사연자는 완도 다시마가 2년치 재고 2천 톤이 쌓였다고 했고 도무지 가늠조차 안 되는 양에 두 사람은 충격을 받았다. 강릉 못난이 감자가 30톤, 해남 대왕 고구마가 450톤이었기에 상상할 수 없던 것이다. 완도 다시마가 무려 2천 톤이란 말에 두 사람은 "어마어마하다, 부피로는 상상도 안 된다, 생각할 수록 소름돋는다"고 걱정했다.
새로운 다시마를 수확해야할 완도에서 지난 2년간 다시마 2천톤이 쌓였다는 안타까운 상황. 천연 감미료 완도 다시마를 떠올리며 백종원은 "전복 먹이가 다시마, 완도 전복도 문제있을 것"이라면서 다시마와 전복을 함께 봐야한다며 길을 나섰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다시마 보관소였다. 110톤 씩 쌓여서 보관 중인 다시마가 20개가 있다고. 눈으로 확인하고도 믿기힘든 재고량이었다. 두 사람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백종원은 "안될지 모르는데 한 번 전화해보자"면서 다시마를 위한 새로운 키다리 아저씨에게 급하게 취지 설명하며 섭외하는 모습이 그려져 이를 성공할지 궁금증을 안겼다.
백종원은 다시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소개했다. 다시마로 감칠맛을 우려낼 수 있다며 물에 담가만 놔도 맛은 충분하다고 팁을 전했다.
백종원은 초간단 다시마 칼국수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포인트는 다시마가 핵심이라면서 칼국수 면처럼 다시마를 길게 만들어 포인트로 넣었다. 이어 "다시마를 면처럼 만들어 감칠맛이 같이 씹히게 할 것"이라 했고 모두 감탄했다.
다음은 다시마 쌈장밥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래식 된장과 고추장까지 섞어 쌈장 소스와 다시마를 함께 볶았다. 이어 식사타임을 가졌다. 손쉽게 만든 다시마 칼국수와 쌈장밥을 맛본 멤버들은 "정말 맛있어, 역시 천연 조미료, 천연의 맛이 느껴진다"라며 뜨거운 줄도 모르고 먹방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 백종원 지시하에 김희철이 함께 다시마 라면을 완성했다. 백종원을 일부러 다시마가 들어간 라면과 일반라면을 나누었고, 멤버들은 말하지 않아도 다시마가 들어간 라면이 확실히 맛있다고 했다.
양세형은 "다시마 라면을 업체에서 만들어 다시마가 넉넉하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고 백종원은 "라면회사에 다시마 넣은 라면을 개발해달라고 하는 것이대량으로 소비하게엔 라면이 안성맞춤"이라면서 "안 될지도 모르는데 라면회사에 전화해보자"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바로 오뚜기 회사의 함영준 회장이었다. 백종원은 다시마가 2천통 남은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고, 함회장은 "두 장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난다, 다시마를 두배로 넣어서 팔아보자, 그냥도 많이 팔아보겠다"며 적극 동참했다.

모두 백종원과 함회장의 관계를 궁금해했고 백종원은 "군대선배"라 했다. 이에 김희철은 "될 사람들은 군대에서도 그런 선배를 만난다"며 놀라워하면서 해피엔딩으로 해결된 다시마 문제에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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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