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의 타짜’가 ‘썰전’을 잇는 고퀄리티 토크쇼로 등극할 전망이다.
지난해 종영한 ‘썰전’은 다양한 시선을 가진 각계각층의 입담가들이 성역과 금기 없는 뉴스 털기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6년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달 4일 첫 방송한 ‘이철희의 타짜’ 역시 각종 현안에 대해 성역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초반부터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 시작과 함께 정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해소해 줄 새로운 시각의 정치 토크쇼라는 콘셉트가 통한 것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플러스 시사프로그램 ‘이철희의 타짜’ 2회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고, 정의기억연대의 활동 논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눈 것이다.
이날 김웅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의 목소리는 윤미향 의원에 대한 서운함이 아닌 분노”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한규 변호사는 “윤미향 의원의 행위 자체와 그를 쉴드 치는 사람들의 행위는 구별해야 한다. 의혹이 중대해도 사실관계 확인은 필요하다”고 맞섰다.

2회의 게스트로 나온 홍준표 의원은 “저는 방송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위선과 가식이 없다”라며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국민 판단에 도움이 된다. 국민들은 똑똑해서 (정치인들이) 숨기려고 해도 다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의원은 21대 국회의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대구 수성구을에서 38.51%로 당선됐다. 이로써 5선 의원이 된 것이다. 그는 국회의원 4선에, 경남도지사 2번, 대선 후보, 당대표 2번이라는 이력이 있다.
홍 의원은 “저는 제가 하는 말이 미칠 파장까지 다 고려한다. 아마 제 SNS를 보면 문장 하나하나 허투루 된 게 없다는 걸 아실 거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홍 의원은 “보수 우파에서 중요시 하는 게 품격이다. 지금 야당이 품격을 찾을 때가 아니다”라며 “개싸움을 해야할 땐 개싸움을 해야 한다”는 자신만의 정치신념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를 두고 야당 비판론으로 가버렸다”고 국회의원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패한 이유를 분석했다.
홍준표는 “당이 소멸할 위기라 당을 지키기 위해 (대선에)나갔다. 정상적인 대선이었다면 (대선 후보 기회가) 나한테 왔을 리 없었다”며 “대선에 나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싶다”도 바람을 드러냈다.
앞서 1회 게스트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연해 코로나19 방역 및 SNS소통법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매 회 굵직한 정치인들이 나와 자신의 행보에 대해 전하고 MC들과 격의없이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만 단순 홍보를 위한 창구가 아닌, 시청자들이 정치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선을 끝까지 유지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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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철희의 타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