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싹쓰리(SSAK3) 유재석, 이효리, 비가 데뷔를 앞두고 1차 블라인드 곡 선정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뭐하니?'에서는 혼성 댄스 그룹을 결성한 싹쓰리의 멤버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이 MBTI 검사부터 블라인드 곡 선정까지 그룹 데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싹쓰리 멤버들은 한 작곡가의 요청에 MBTI(성격 유형) 검사를 받았고, 또 다른 작곡가의 요청에 즉석 랩 오디션을 펼쳤다.
MBTI 검사 결과, 비는 ESFP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이효리는 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 유재석은 ISFP 호기심 많은 예술가 타입으로 나타났다. 이어 MBTI를 바탕으로 궁합표를 봤고, 린다G와 유두래곤은 파국이었다. 이효리는 "우린 항상 합이 잘 맞았는데.."라고 했고, 이어 비룡과 린다G도 파국이었다. 그나마 비룡과 유두래곤은 최악은 면했다.
이효리는 "셋이 무인도에 간다면, 유두래곤은 야자수에 앉아서 석양을 보고, 비룡은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파티를 열자면서 귀찮게 하고, 난 상어개체수 보호운동을 펼친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게 있으면 상대방을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MBTI 검사 이후에는 즉석 랩 오디션이 진행됐다. 유재석은 우원재의 '시차'와 지코의 '아무노래' 등을 불렀다. 그러나 이효리와 비의 눈치를 살폈고, "둘이 날 무시하지마라, 자꾸 킥킥대지마라. 중간 중간 눈빛이 '네가 우원재야?' 하면서 보고 있다. 그래 난 우원재 아니다"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지코의 '아무노래'를 부르면서 'I'm sick and tired of my everyday' 부분을 "암 씻긴애 탈옵"이라고 발음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효리도 지누션의 'A-Yo'를 불렀지만, 영어 랩 부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비는 "영어만 나오면 다 버벅거린다", 유재석은 "린다G는 교포 출신 아니냐? 왜 이러는 거냐? 난 '씻겼다' 치자. 그런데 린다는 왜 그러냐"고 지적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MBTI 검사 이후에는 즉석 랩 오디션을 벌였고, 1차 블라인드 곡 선정이 진행됐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부터 트로트 샛별을 키운 무림의 고수 등 많은 작곡가들이 싹쓰리를 위해 곡을 보내왔다.

첫 번째 곡은 'Cool한 42'로, 린다G와 비룡이 과거 사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고. 이효리는 "멜로디가 눈물나려고 한다", 유재석은 "예전에 풋풋했던 시절의 첫사랑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평했다. "이런 리듬에는 어떤 춤을 출 수 있느냐?"고 묻자, 비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댄스를 선보였다.
두 번째 곡 '썸머 나이트'에 대해 유재석은 "이 노래는 굉장히 젊고 요즘 감성이다", 이효리는 "가사에 우리를 많이 녹여냈다", 비는 "젊고 좋지만 레트로가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 곡 ' MBTI'에 대해서는 "귀엽고 재밌는 곡이지만 멤버들에게는 너무 어린 느낌"이라고 한 줄 평을 남겼다.
네 번째 곡 'ORE ORE'에 대해 이효리와 유재석은 "지금까지 이 곡이 가장 좋다"며 만족했다. 이어 "옛날과 요즘을 섞은 느낌이다. 멤버들의 목소리 느낌도 고려해서 넣었다"며 크게 호응했다.
다섯 번째곡 '두리쥬와'가 나오자, 이효리는 "유산슬 곡을 쓰신 분이 보낸 거 아니냐?"고 했고, 알고보니 '합정역 5번 출구'를 만든 박토벤의 작품이엇다. 박토벤은 "여름을 겨냥한 아끼는 곡"이라며 "셋이 부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틀림없이 뒤집힐 것"이라고 했다.
1차 블라인드 곡 선정 결과 'Cool한 42'와 'ORE ORE'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날 방송 후반부에는 싹쓰리의 멤버들이 각각 자신의 음악 메이트와 데뷔곡 작업에 돌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뮤지, 이효리는 코드쿤스트, 비는 이현승을 찾아 작업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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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