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송가인이 인생 첫 랩에 도전했다. 조복래는 대선배 송창식과 만나 듀엣 무대를 가졌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악인전'에서는 송가인, 제시, 김요한의 녹음 현장에 이어 송창식과 조복래의 재회가 그려졌다.
먼저 송가인, 제시, 김요한의 '인생의 즐거워' 리메이크 녹음 현장이 공개됐다. 김요한은 제시도 감탄할 만큼 파워풀한 랩을 선보이며 무사히 녹음을 마쳤다.
이어 송가인의 보컬 녹음이 시작됐다. 이상민은 송가인에게 트로트 느낌의 바이브레이션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송가인은 곧바로 시원한 창법으로 고쳐 불렀다.
하지만 이상민이 복잡한 심경에 빠졌다. 17년 만에 제대로 음악 작업에 매진하면서, 스스로 감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그 가운데 송가인은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특히 송가인은 고음에서 강세를 보였다. 송가인은 먼저 원키보다 더 높게 부르고 싶다고 요청했다. 송가인은 파워풀한 보컬로 깔끔한 고음 처리를 보였다. 원곡자 제시조차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송가인의 랩 도전이 이어졌다. 트로트 가수이자 국악인인 송가인에게 랩은 쉽지 않았다. 이에 제시가 직접 랩 가이드에 나섰다. 김요한 역시 적극적으로 도왔다. 결국 제시의 지도 아래, 송가인은 훌륭히 랩을 소화해냈다.

강하늘은 조복래를 돕기 위해 '악인전'에 출격했다. 두 사람은 영화 '쎄시봉'으로 인연을 맺었다. 극 중 강하늘은 윤형주 역을 맡았고, 조복래는 송창식을 연기했다. 이들의 우정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했다.
조복래는 "그때 정우 형, 진구 형이 서른다섯이었다. 지금 내 나이였다.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나갔지 않나"라며 당시를 추억했다.
강하늘과 조복래는 '사랑하는 마음'과 '백일몽'을 즉석에서 불렀다. 특히 강하늘은 '백일몽'을 듣자마자 오래 전 화음을 떠올려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솔로곡 '조개껍질 묶어'에서 맑은 미성을 자랑했다.
강하늘과 조복래는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도 열창했다. 강하늘은 즉석에서 허밍으로 화음을 넣었다. 두 사람은 완벽한 호흡에 스스로도 놀랐다. 강하늘은 "우리 연습을 많이 했나봐"라며 뿌듯해했다.
조복래는 송창식과 조우했다. 조복래는 송창식의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이어 조복래는 '쎄시봉' 촬영을 위해 송창식을 만났을 당시 일화를 밝혔다. 조복래는 "부담감이 컸는데 선생님이 '네가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나보다 잘할 수는 없을 거야.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해'라고 해주셨다"고 말했고, 송창식은 "나보다 잘할 순 있는데 나처럼은 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송창식은 다음 스케줄인 라이브 카페로 향했다. 조복래를 포함한 멤버들도 동행하기로 했다. 송창식은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을 제안했다. 이에 송창식과 조복래는 함께 기타를 치며 '웨딩 케이크'를 열창했다.
이어 김준현, 문세윤, 붐도 무대에 올랐다. 송창식의 제자로 나선 세 사람은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으로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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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인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