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이 '쎄시봉' 인연 조복래를 돕기 위해 '악인전'에 떴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악인전'에는 조복래가 송창식을 만나기 전 강하늘과 사전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이 그러졌다.
조복래와 송창식의 인연만큼, 조복래와 강하늘 역시 각별한 사이였다. 두 사람은 영화 '쎄시봉'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던 것. 강하늘은 극중 윤형주 역을 맡아 송창식으로 분한 조복래와 호흡을 맞췄다.
조복래는 강하늘과 함께 '쎄시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훌쩍 지난 세월을 실감했다. 조복래는 "그때 정우 형, 진구 형이 서른다섯이었다. 지금 내 나이였다.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나갔지 않나"라고 말했다. 강하늘은 "음악가가 된 기분이었다. 항상 기타를 메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조복래와 강하늘의 합은 여전했다. 두 사람은 '사랑하는 마음' '백일몽'을 부르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했다. 강하늘은 '백일몽'에서 즉석 화음을 쌓아 뛰어난 음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강하늘은 '쎄시봉' 윤형주의 솔로곡 '조개껍질 묶어'도 열창했다. 강하늘의 미성도 가창력도 그대로였다. 조복래는 강하늘의 맑은 목소리에 "좋다"고 말하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강하늘과 조복래의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도 이어졌다. 조복래의 보컬에 강하늘의 화음이 더해졌다. 마치 사전에 연습이라도 한 듯 완벽한 호흡은 그저 놀라웠다. 강하늘 역시 자신도 모르게 나온 음에 깜짝 놀랐다.
조복래는 강하늘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송창식을 만났다. 강하늘에게 송창식 앞에 서면 기타조차 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던 말과 달리, 조복래는 송창식의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진짜 송창식과 캐릭터 송창식의 만남을 기념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송창식은 이날 라이브 카페에서 공연 스케줄이 있었다. 송창식은 자리를 뜨기 전 '악인전' 멤버들과 조복래에게 합동 공연을 권유했다. '악인전' 멤버들과 조복래는 얼떨결에 라이브 카페로 동행했다.
송창식과 조복래는 함께 기타를 치며 '웨딩 케이크'를 열창했다. 조복래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도입부에서 자잘한 실수를 보였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고 안정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김준현의 주도 하에 멤버들의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무대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악인전'에서는 송가인이 제시와 김요한의 도움을 받아 생애 첫 랩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제시는 송가인의 일일 랩 선생을 자처하며, 가이드부터 더블링까지 도와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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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인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