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이태성과 김호중이 현실감 넘치는 일상을 공유하면서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김희철과 박수홍, 김종국, 이상민, 탁재훈, 임원희는 야유회를 떠나 특유의 유쾌한 상황들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온라인 등교 수업을 준비하는 이태성과 아들 이한승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우새' 이태성은 아들 이한승의 온라인 등교를 도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학교를 다니지 못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 이태성은 아침 일찍 이한승을 깨워 온라인 수업 준비를 시켰다.
이어 이태성은 이한승과 함께 온라인 등교 방법을 확인하면서 다소 생소한 현재 학교 분위기를 소개했다. 출석 체크에 앞서 "'얼짱한승', '허세한승'으로 이름 바꾸면 안 되냐"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기도. 이태성은 화면에 잘 나오기 위해 이한승의 카메라 각도를 잡아주기도 했다.
특히 이태성과 이한승 할아버지는 이한승의 옆에서 사사건건 참견을 하면서 '미우새' 신동엽, 서장훈을 폭소케 만들었다. 서장훈이 "제발 나가라고 해주세요"라고 할 정도. 이무생 역시 "이걸 참아야하는데 참는 게 힘든 것 같다"면서 실제 아빠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후 이한승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면서 이태성을 방에서 내쫓았다.
하지만 이한승은 수업 도중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몰래 게임을 하다가 이태성한테 발각됐다. 이태성은 "뭐했어? 딱 말해"라며 이한승을 몰아붙였고, 이한승은 "아무것도 안 했다"고 시치미를 뗐다. 결국 이태성은 이한승의 게임 화면을 발견했고, "문 열어놓고 가야겠어"라며 이한승을 계속해서 감시했다.

'미우새' 김희철, 박수홍, 김종국, 이상민, 탁재훈, 임원희는 공기 좋은 곳으로 야유회를 떠났다. 족구혈전을 펼치게 된 여섯 명은 '미혼파'와 '돌싱파'로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탁재훈은 평소 수준급 운동 실력을 보유하고 있기로 소문이 났던 터라 '돌싱파'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임원희와 이상민이 다소 부족한 족구 실력을 드러내 탁재훈을 화나게 만들었다. 결국 박수홍, 김종국, 김희철 '미혼파'가 승리했다.
박수홍은 "결정력이 있다. 남자다. 넌 잘 살 거다"라며 김종국의 족구 실력과 인성을 극찬했다. 김희철 역시 박수홍, 김종국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우리는 절대 이혼 안 할 것 같다. 저 팀은 잘못하면 감싸주지 않고 서로를 비난하더라"고 덧붙였다.
'미혼파' 멤버들은 족구혈전 벌칙으로 '돌싱파' 딱밤을 때리기로 했다. 이상민은 김희철에게 딱밤을 맞기로 했지만, 눈을 감은 사이에 김종국이 대신 때려 '미우새'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김종국에게 딱밤을 맞은 탁재훈은 아픔을 호소하며 "교통사고 난 것 같다"고 울먹였다.

'미우새' 트로트 파바로티 김호중의 일상도 공개됐다. 김호중은 현재 안성훈, 권영기와 동거를 하고 있다고. 오후 1시에 일어난 김호중은 눈 뜨자마자 축구 게임을 했다. 이후 게임을 마친 김호중은 침대 밑에 있는 체중계를 꺼냈다. 밥 먹기 전 몸무게를 확인하기 위한 것.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김호중은 "90kg.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부엌에 불고기가 있음에도 다이어트를 위해 "맛있겠다"는 말만 하고 밥을 먹지는 않았다. 이어 김호중은 너저분하게 쌓여있는 냄비와 그릇들을 설거지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본인이 필요한 냄비만 설거지해 서장훈을 한숨 짓게 만들었다.
'미우새' 김호중은 "커피 한 잔 해야겠다"며 믹스 커피를 탔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에도 믹스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의아했지만, 김호중은 냄비에 끓인 뜨거운 물을 생맥주 잔에 부어 커피를 만들었다. "물을 많이 넣으면 (살이) 덜 찌겠지?"라고 혼자 합리화를 시키기도.
김호중은 아이스 커피를 즐기며 클래식 음악을 틀었다. "아으 시원해"라고 말한 김호중은 한동안 쇼파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 마시는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은 TV 속 음식을 판매하는 홈쇼핑 채널을 보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는 이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했다.
결국 김호중은 "뭐 좀 먹어야겠다"며 냉장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두부 한 모와 김치를 꺼낸 김호중. 그는 작은 식판에 음식을 덜어 다이어트에 열을 올렸다. 그러던 중 김호중은 TV에 등장하는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을 했다. 김호중은 정지화면이 아닌지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TV에 빠져들어 이무생을 폭소케 하기도.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친 후 방에 돌아온 김호중은 다시 한 번 체중계에 올라섰다. 하지만 밥 먹기 전 90kg였던 몸무게가 밥 먹고 2kg가 증가해 김호중은 충격에 빠졌다. 김호중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를 지으며 체중 감량을 위해 마이크까지 뗐지만, 변함없이 92.1kg이 나왔다. 김호중은 "미쳤다"면서 "왜 쪄있지?"라고 짜증을 냈다.

'미우새' 서장훈은 "싱글인 줄 알았는데 결혼을 하셨더라. 아이도 둘이나 있으시다"면서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이무생을 소개했다. 이어 이무생은 "별로 느끼지 못했다. 촬영하고 집에 가기 바빴다. 체감을 못했었다. 끝나고 나서 이 자리에 있으니까 실감을 하는 것 같다. 이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하는 게 맞나 싶다. 영광이다"라며 JTBC '부부의 세계'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 상황을 자랑했다.
이무생은 자신의 별명도 소개했다. '존재 자체가 명품이다'라고 해서 생긴 '이무생로랑'. 이무생은 "감사하다. 머리들이 좋은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이무생은 "얼굴이 선하게 생겨서 악역은 안될 것 같다"는 모벤저스의 말에 "오히려 악역을 많이 해왔었다. '봄밤'에서는 폭행하는 남편 역을 맡았다"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소개했다.
올해 결혼 10년차에 접어든 이무생은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이무생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게 숏커트 머리였다. 쌍꺼풀도 진하게 있었다. 귀여운 스타일이었다. 만화 속 캐릭터 느낌이었다. 그래서 계속 만남을 이어가자고 대시했다"며 상남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또한 이무생은 "41살 됐다. 80년생이다. 결혼을 빨리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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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