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꿀팁’과 함께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엄정화가 사부로 등장해 멤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선후배 가수, 배우들이 엄정화의 능력을 칭찬해왔고 일부 후배들은 ‘롤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다.
엄정화는 “한국의 마돈나”라는 칭찬에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런 말을 들으면 너무 힘이 난다. 앞으로 잘 해서 길이 되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났다.
엄정화는 “처음 준비했던 게 음반이었다. 내가 한 연기를 모니터 하다가 너무 못 해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충격을 받은 이후 다양한 연기를 해봤다. 연극부터 예능 속 드라마까지 닥치는 대로 다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연기력이 발전했다는 것.
엄정화는 “제가 싱글이다. 갑자기 더블이 될 순 없지만 지금 이 상황을 슬기롭게 지낼 수 있는 싱글 라이프를 나눠볼까 한다”고 전했다. ‘싱글의 법칙’에도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엄정화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연중무휴 구애받지 않고 즐길 것 한 가지를 찾기”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 중 하나가 음악이다. 그리고 춤이다. 언제든 돈 들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엄정화는 히트곡 ‘초대’, ‘몰라’의 안무를 선보이며 90년대로 완벽하게 회귀했다.
엄정화는 또 “나와 함께하는 것은 요가”라고 밝혔다. “몇 년 전에 어떤 작업을 하다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공황장애가 왔다”며 “내가 숨을 못 쉬고 있구나 싶었다.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요가를 하게 됐는데 숨을 잘 쉬기 위해서 요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나를 보듬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하루 안 하면 그 다음 날 하면 된다. 싱글이라 방해할 사람이 없다. 내가 원할 때 아무 때나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MC들은 아쉬탕가를 따라하며 엄정화의 삶을 체험했다.
엄정화는 “싱글이 좋은 게 옆에서 방해하는 사람이 없다”며 “내가 원할 때 아무 때나 조금씩 조금씩 요가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엄정화는 방송 사상 처음으로 집을 공개했다. 이에 “처음 공개하는 거라 너무 떨린다”고 했다.
엄정화는 두 번째 싱글 라이프 수칙에 대해 “자기 스스로를 홀대하지 말자”라고 조언했다. “나 혼자 귀찮은데 무얼 이런 걸 하냐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작은 것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는 소파부터 자신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 후원하면서 알게된 해외 아이들과의 편지를 보여주며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엄정화는 갑상선 수술을 받아 좌절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아직도 한쪽이 마비돼 자연스럽지 않다”며 “목소리가 변하고 나니까 사람이 달라지더라. 자신감도 없고 말도 없어졌다. 목소리에 신경 쓰느라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안 하게 된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엄정화는 행복주의자였다.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깊이 고민하고 있었고, 가능한 최고의 방법으로 살아냈다. ‘퀸의 자리’를 지켜온 나름의 노력과 고민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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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