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의 유아인이 박신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유아인은 17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 인터뷰에서 "박신혜가 저와 반대되는 의견을 아주 강하게 피력하고 힘있게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 함께 연기를 만들어 갔다"라며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고 반가웠다. 져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토론하고 싸우는 것이 반가웠다. 시도도 안해보고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포기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전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영문 모를 현실 속 절박한 준우를 연기했으며, 박신혜는 침착하고 대범하게 자신의 생존 전략을 계획해 나가는 유빈(박신혜 분)을 연기했다.

이어 그는 "박신혜의 모습을 보면서 오랜 시간 아역배우로 성인 배우로 연기를 하면서 자기 자신으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 훌륭한 배우이고 오랜 시간을 힘들게 버텨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문자, 전화, 인터넷까지 불가한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아파트에 고립된 준우는 가족도 없이 혼자서 생존을 위해 싸우다가 우연찮게 또 다른 생존자 김유빈(박신혜 분)의 존재를 알고 기뻐한다. 두 사람은 상반된 매력으로 영화의 새로운 매력을 불어 넣는다.

유아인은 영화 속 미지의 존재들과의 연기가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그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편했다. 그래서 모니터를 보면서 재미있었다. 독특한 경험이었다. 오히려 블루 스크린을 보고 연기하고 벽을 보고 연기하는 것, 카메라를 보고 말하는 것들의 톤을 잡아가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유아인에게 있어서 '#살아있다'의 의미는 특별하지 않다. 유아인은 "살아있다는 것을 아는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좀비처럼 살아있지는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아는게, 살아있지만 죽어있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 좀비가 좀비처럼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살아있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