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이상엽 밝힌 #이상형 최강희 #시즌2 #'한다다' 분량 실종 논란 (종합)[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6.18 14: 46

배우 이상엽이 '굿캐스팅' 종영소감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동시에 방영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역의 한 카페에서는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서 윤석호로 열연한 이상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6일 종영된 '굿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상엽은 극중 일광하이텍 대표이사 윤석호 역을 맡아 최강희와 호흡을 맞췄다. 

4월 27일 첫 방송된 '굿캐스팅'은 종영까지 16회 연속으로 월화극 부동의 1위를 수성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 12.5%, 수도권 시청률 11.0%(이상 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전제작 드라마 '굿캐스팅'을 약 9개월 동안 촬영한 이상엽은 "매일 같이 생각하던 드라마가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시원 섭섭하다"며 "그러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그래서 감독님과 작가님을 조르고 있다.(웃음) 무엇보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해서 기분이 좋다. 어제 지인들과 통화를 했더니 오늘 인터뷰를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 주더라. 시즌2가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기분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전제작으로 방송 되니까 더 떨리고 긴장되더라. 잘 될거라는 기대보다는 방송이 나왔을 때 안도감이 더 컸다. 방송 끝나면 배우들끼리 단톡도 많이 했다. 모든 촬영을 다 알 순 없으니까 '난 몰랐는데 너희들끼리 그렇게 찍었구나'하는 장면도 많았다. 그래서 서로 칭찬해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최종회에서는 백찬미(최강희 분), 임예은(유인영 분), 황미순(김지영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새로운 작전을 위해 다시 뭉치는 해피엔딩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백찬미는 영원한 동지 임예은, 황미순, 동관수(이종혁 분)와 새로운 작전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고, 윤석호와도 사랑을 이뤘다.
시즌2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과 관련해 "처음에는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들었는데, 드라마가 사랑을 많이 받다보니 더 조심스러워졌다. 내가 새벽 기도를 좀 다녀야겠다.(웃음) 촬영하면서 계속 얘기했는데 막상 방송이 시작되니까 더 조심스러워지더라. 개인적으로 우리 드라마에 아쉬운 점은 없다. 시청자의 마음으로 즐겼고, '석호와 찬미 장면이 조금 더 많이 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 마음은 있다"며 웃었다. 
'굿캐스팅' 출연 전부터 최강희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이상엽은 "선배님과의 호흡은 너무너무너무 좋았다"며 "무슨 말을 해도 웃어주시고 항상 맞춰주시려고 하는 게 컸다. 그리고 커피도 사주시고, 그냥 계속 떨렸던 것 같다. 늘 얘기했던 건 최강희 선배님 팬이라서 지금도 강희 누나를 보면 '오! 최강희' 이런 기분이 든다"며 팬심을 보였다.
이어 "이번 드라마도 최강희 선배님이 출연한다고 해서 선택했다. 상대 역할이라고 해서 '오 좋아~'라고 했고, 강희 누나였기 때문에 그냥 가자고 했다. 분량이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굿캐스팅'에서 가장 처음 찍은 장면이 3~4회에 나온 '그 손 언제 다쳤어요?'하는 장면이다. 너무 떨려서 그 신을 보면 몸에 힘이 엄청 들어가 있다. 그날 긴장을 많이 했고, 누나가 풀어주려고 하더라. 요즘에 내가 막내 라인이 아닌데, 이 팀에서는 거의 막내였다. 다른 현장보다 그런 긴장을 풀려고 농담을 많이 던지고, 애교도 자주 떨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최강희는 후배 이상엽과 다시 만나면 "동료 또는 남매로 만나고 싶다. 상엽이가 멜로 목소리, 멜로 눈빛인데 자꾸 웃음이 나올까 봐 멜로는 못할 것 같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상엽은 "거절 의사를 이렇게 공식적으로...(웃음)"라며 "사실 이틀 전에 만났는데 '다음에 멜로해야죠!' 하니까 웃더라. 난 누나랑 멜로를 꼭 하고 싶다. 남매 뭐야~"라며 웃었다.
이상엽은 최강희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히면서, "20대 초중반 일 때 최강희 씨 팬이었다. 최강희 선배가 과거 내 이상형 중 한 분이었다. 내 나이 또래라면 고등학교, 대학교 때 전지현, 소유진, 최강희 선배를 좋아하지 않나. 그중 최강희 선배가 단연 1위였다"라며 "그런 분이 현장에서 나랑 대사를 맞추고 커피를 사주고 하는 게 신기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게 정말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상엽은 사전제작 '굿캐스팅'이 방송될 때,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동시에 방영됐다. '굿캐스팅'에서는 스윗남, '한다다'에서는 찌질남의 전형을 연기해 극과 극의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토일월화 연속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걱정이 많았다고. 
"솔직한 심정으로 걱정하고 불안했다"는 이상엽은 "가장 불안했던 건 '토일에 나오는 사람이 월화에도 나오네? 차이점도 없네. 둘 다 똑같네'라고 할까 봐 걱정되더라. 그럼 내 연기를 실패한 것"이라며 "다행히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달랐고, 마지막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아서 잠도 못 자고, 대본도 다시 봤다. '한다다' 때문에 '굿캐스팅' 캐릭터를 변화시키면 안 되고, 각각의 차별성이 있어야 했다.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까 마음이 편하더라. 그래도 마지막까지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놨다. 
최근 '한다다'의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이상엽과 이민정의 분량이 실종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나도 그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다. 처음에는 되게 놀랐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놀랐다. 한편으론 좋았던 게 그만큼 젊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것에 신기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상엽은 "주말드라마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돌아가는 구조라서 지금까지 모든 주말극에 다 있었던 일인데, 이민정 씨와 '우리 드라마가 사람들이 많이 보는 구나' 그런 얘기를 했다. 혹시나 그것 때문에 위축될 수도 있는 이상이나 이초희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근데 난 좋게 생각한다. 이렇게 하다가 우리 얘기가 나오고, 아버지, 어머니 얘기도 나올 거다. 그런데 작가님도 많이 놀라신 것 같더라. 나와 이민정 씨는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이 자리에서 다 밝힐 순 없는 스포가 있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 결말 얘기를 공유하고 있어서 그만큼 다들 믿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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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웅빈이엔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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