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음악중심'에 그룹 세븐틴이 출연하지 않기로 하면서, MBC 방송국과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불화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19일 오전 보이그룹 세븐틴의 MBC '쇼! 음악중심' 출연 불발 소식이 알려졌고,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세븐틴은 지난해 9월, 정규 3집 'An Ode(언 오드)' 공개 당시에는 '음악중심'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가졌다. 그러나 오는 22일 미니 7집 발매를 앞두고는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해 약 9개월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이에 대해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세븐틴이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후 '쇼! 음악중심' 제작진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섭외해 기존 음악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작진은 그간 세븐틴의 출연을 요청했으며, 이들이 출연해 시청자 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길 원하고 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앞으로도 제작진은 K팝 팬 분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빅히트의 대표 그룹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미국 ABC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참석차 '2019 MBC 가요대제전'에 불참한 바 있다.
이후 MBC 측은 '가요대제전' 라인업에서 같은 소속사 신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비롯해 빅히트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여자친구 등을 제외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한 해 뚜렷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라인업에 빠지면서 '보복성 갑질' 의혹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5월, 빅히트 측이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으며, 멀티 레이블 체제로 확장됐다. 다시 말해, 한식구가 됐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터 빅히트 소속 가수들이 MBC에 출연하지 않는 상황에서, 세븐틴도 '음악중심'에서 볼 수 없게 돼 또다시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세븐틴은 오는 6월 22일 미니 7집 '헹가래'를 발매한 뒤, 타이틀곡 'Left & Right(레프트 앤 라이트)'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은 MBC '쇼! 음악중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BC '쇼! 음악중심'입니다.
'쇼! 음악중심' 제작진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섭외해 기존 음악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그간 세븐틴의 출연을 요청했으며, 이들이 출연해 시청자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길 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쇼! 음악중심' 제작진은 K-POP 팬분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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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