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공생불가 남매犬 최초 '훈련포기'‥유이 "너무 슬플 것" 반려견 공감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6.23 00: 33

유이가 출연한 가운데 강형욱이 공생불가인 남매견을 보며 최초로 훈련을 중단하고 포기해 눈길을 끌었다. 
22일인 오늘 방송된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서 유이가 반려견과 함께 출연했다.
유이는 외출하고 돌아오면 망고가 너무 반가운 마음에 소변 실수를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혹시나 망고가 점프하다 무릎이 다치진 않을까 걱정된 그녀는 망고를 진정시키기 위한 나름의 방법으로 그 자리에 드러눕는다며 남다른 배려심을 보여줬다. 

함께 출연한 남이안 역시 애교가 넘치고 사교성 좋은 반려견 꼬솜과 꼬마를 소개하는 한편 평소 ‘개훌륭’을 시청하면서 강형욱에게 궁금했던 질문들을 꺼내 은근한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안정적인 원반돌리기로 '멍멍스쿨' 훈련을 배웠다. 도그 스포츠의 꽃인 원반던지기에서 은근한 재능을 보였다. 그 첫 도전자로 나선 유이는 첫 번째 시도에서 원반을 시원하게 담장 너머로 날려버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는 멋지게 성공해 박수 세례를 받았다. 
이어 남이안은 예사롭지 않은 손목 스냅으로 한 번에 깔끔하게 성공, 강형욱을 놀라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규제자 이경규까지 합세, 예상 밖의 재능을 보여줬으며 최고의 원반던지기 능력자로 강형욱에게도 인정을 받아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한 신청자는 반려견 코비의 입질을 고치려 한다며 고민을 전했다. 신청자들은 "가족을 만들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때, 함께사는 남매견인 담비에게 질투한 코비는 화장실에 숨는 모습도 보였다. 
특별한 사연에 대해 신청자는 "딸이 지금은 예쁘게 컸지만 학창시절 대화단절이었다, 코비를 키우고 모녀의 대화가 많아졌다, 그게 너무 좋다"면서 "딸이 좋아하니까 더 잘 키우고 싶다"며 간절함을 보였다. 딸 보호자 역시 속상해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강형욱은 "보호자 행동이 초기에 마음이 들진 않았지만 사실 엄마보호자는 코비보다 코비로 인한 딸의 변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이해하려 했다. 이경규는 "활동량이 많은 강아지를 작은 아파트에서 키우는 건 좀"이라면서 문제를 지적했다. 보호자의 심정을 잘 알기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인 두 사람은 직접 개상태를 확인하러 가겠다고 나섰다. 
이경규는 언제부터 입질이 시작했는지 질문했고, 보호자는 어릴 때부터라 했다. 하지만 고쳐지지 않는다고.
강형욱은 "입질은 고쳐지지 않는다"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상담종료 후 강형욱이 출동했다. 심각한 표정을 짓던 강형욱은 강아지를 키운 계기에 대해 딸이 입양을 하게 됐다고 했다. 강형욱은 도시에 사는 개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한 마리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입양만 계속한 상황을 지적했다.
강형욱은 "마음이 아프니까 생기는 증상"이라면서 어쩌면 섣부른 입양이 안 좋은 상황을 가져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대화가 없고 교류가 없었던 가족이기에 왜 그랬을지 마음으로 이해가 된다고 해 보호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만큼 가족들을 연결해주는 존재였기 때문.
강형욱은 "뭐라도 하자"면서 방법들을 강구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아버지에 대해 얘기가 나왔고 결국 보호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코비가 미움을 사는 것이 가슴이 찢어졌을 보호자, 그리고 눈치를 보느라 구석으로 숨는 개들을 보며 강형욱은 "개를 보면 가족이 보여, 가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고 유이도 "입양할 때 많이 생각하고 신중해야한다"며 공감했다.  
 
강형욱은 "약속부터 하자, 훈련을 꼭 아버지에게 잘 가르쳐드려야한다"며 수업을 시작됐다. 이때, 강아지 코비가 갑자기 달려들었고, 움직이는 코비 소리에 담비가 놀라며 민감함에 반응했다. 강형욱은 "정말 좋지 않은 징후"라면서 "담비 행동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급기야 담비가 보호자를 코비로 알고 있다는 것. 
상황실도 충격의 도가니가 됐다. 강형욱은 "담비는 코비가 보호자기에 우리가 가르칠 수 없다"면서 통제가 되지 않으면 담비도 위험한 견이 될 것이라 염려했다. 강형욱은 "지금 상황에서 훈련이 중요하지 않다"면서 개훌륭 사상 처음으로 긴 상담이될 것이라 했다. 강형욱은 "이 집 어떡하지, 개를 이렇게 키우면 안 되는데"라며 고민에 빠졌다. 
공생불가인 남매견에 대해 강형욱은 "담비는 여기에 살면 안 된다"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속상함을 전했다.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담비 혼자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 미안해요"라며 담비가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보호자는 "그건 안 될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유이도 "내가 망고라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플 것 같다"며 공감했다. 
강형욱은 양육을 강요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아질 상황을 전했다. 코비랑 담비랑 싸우면 크게 싸울 것이라 했다. 담비와 코비의 행복을 위한 결정이 필요할 때.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고 했다. 
결국 최초로 훈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보호자는 "충격이었다"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 딸 보호자는 "담비 보내는 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강형욱은 "왜 도시에서 대책없이 보더콜리 두 마리를 키우는지 소리지르고 싶다, 못 키우는건아니지만 키우질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며칠 후 코비네를 다시 만났다. 고민해보셨는지 묻자 보호자는 담비를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강형욱은 "보호자님이 책임지되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 대신 우애가 좋게 만드는 건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서로 신경쓰지 않고 성장해야 한다, 두 마리가 관계를 맺지 않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둘다 예뻐하게 된다면 아마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라 했다. 일반적으로 기를 수 없다고.  
강형욱은 "최고가 아닌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려 한다"면서 코비가 정착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 했다. 강형욱은 코비와 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방석훈련을 시작했다. 신뢰감을 쌓기위한 훈련이었다. 하지만 보호자는 훈련에 적극적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훈련을 중단했다. 
강형욱은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보통 보더콜리라면 5분도 안 걸리는 훈련이지만 굉장히 부산한 상태"라면서 불안한 상태라 제대로 훈련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했다. 강형욱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담비가 앞으로 물릴 것이 뻔하다"면서 "훈련으로 안 되는 것이 많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시 한 번 담비를 기르는 것은 버거울 것이라 했다. 
계속해서 "가족의 선택이지만, 권하는 것"이라면서 고민도 안 했는지 물었다. 보호자는 "노력은 해봐야한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강형욱은 "'노력을 하다가 안 되면' 이란 전제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말했다. 강형욱은 "저는 방법이 없다, 훈련 받아야하는 건 환상일 뿐, 그런 교육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극단적인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보호자, 강형욱은 "저는 변함없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담비의 밝은 미래를 원하는 것 뿐"이라며 "그냥 지금처럼 기르셔라"며 설득도 포기했다.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훈련은 종료됐다. 
/ssu0818@osen.co.kr
[사진] '개훌륭'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