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 끝판왕이었던 부천 롱피자집의 충격적인 위생상태가 그려졌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던 사장이 초심을 잡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됐다.
24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020 여름특집이 그려졌다.
위생관리 특집에서 심각한 위생상태로 꼽힌 부천 롱피자집을 찾아갔다. 바빠졌다는 이유로 위생이 소홀해졌다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 요원이 방문했다. 사장이 아닌 직원은 손님에게 백종원 피자 설명에 대해 빠르게 설명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
MC들은 위생업체 기준을 언급, 백종원은 "개인 주관을 토대로 평가가 이뤄지지만 위생업체 점검 기준으로 D등급은 큰 문제, 구체적 기준과 데이터가 있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평가"라면서 D등급은 맛 아닌 위생 관련한 기준이라 강조했다. 백종원은 "씁쓸하네 이 집 , 하지만 맛과 위생은 별개지만 결국은 따라간다, 그만큼 관리가 안 되는 것"이라면서 "곧 맛도 흔들릴 가능성 있어, 기본인 위생의 기초체력이 되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때, 사장이 브레이크타임이 아님에도 앞치마를 벗고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백종원이 사장이 없는 사이 방문했다. 직원은 사장이 필요한 걸 찾으러 갔다고만 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전달받지 못 했다. 백종원도 당황했고, 직원이 바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은 병원가는 중이라면서 보건증 떼러 가는 중이라 했다. 보건증 갱신 중인 사장을 복잡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역대급 청결이 습관화된 사장이었기에 백종원은 성실함을 믿고 이름을 건 메뉴까지 선사한 바 있다.
백종원은 가게를 둘러보더니 정수기 옆에서 무언가 발견하더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시간이 지난 후, 사장이 다급하게 도착했다. 이어 이번 년도 1월에 끝난 보건 중을 5개월만에 갱신한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장은 "시킨 걸 잘 안해서 오신 것 같다"면서 재료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안 되어 있음을 이실직고했다. 백종원은 모두 소비자와의 중요한 약속인 원산지 표시와 보건증을 챙기지 못한 사장에게 실망했다. 개선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이를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 백종원은 "이건 법적인 문제"라 일침했다.
뒤이어 백종원은 컵 안 맥주를 따라내자 하얀 찌꺼기들이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여줬다. 컵 바닥에도 맥주 물때가 그대로 있었다. 다음은 제빙기를 살펴봤다. 백종원은 보통 표면의 먼지를 지적하지만 진짜 문제는 제빙기 구석에 있는 검은 때들임을 지적했다. 더 문제는 얼음이 위에서 떨어지는 제빙기 뒤편에 물 때도 있음을 지적했다. 제빙기 위생이 심각함을 지적했다.

이어 피자 부스러기도 지적, 화구 조리기 아래에는 유리조각까지 나오는 믿을 수 없는 광경까지 충격을 금치 못하게 했다. 백종원은 "왜 이렇게 변한 거에요? 내가 무안해서 못 찾아내겠다"면서 "내가 믿고 응원했던 사람인데"라며 실망했다. 그러면서 "이건 나태한 것, 몰라서 한 것도 아니다, 내가 예뻐한 이유가 뭐야"라면서 경력도 전문성도 부족했지만 배운대로 지키려했던 사장이었기에 실망감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지금은 아는대도 하지 않아, 이제는 전문 요식업자로서 가게를 관리해야할 단계인데 나태해지고 책임감 없는 모습, 엽업시간 줄여서라도 위생관리를 했어야한다"면서 요리지식 부족하지만 우직하게 배운디로 지키는 사장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욱 큰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백종원 피자의 중요한 재료인 달걀도 실온에 방치한 모습에 대해 백종원은 "소비자는 불안해할 것, 기본적인 조리법을 더 발전시키길 바랐는데"라면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SNS 평가들을 언급하며 "주력 메뉴의 재료인 달걀에 대한 호불호가 있다면 전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스스로 찾아볼 수도 있다, 그건 공부도 안한 것"이라며 아무런 질문도 발전도 없는 모습을 꼬집었다.

백종원은 "내가 너무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주방과 위생관리는 퇴보했다"면서 "사장님 가장 큰 장점이었는데 이게 뭐냐, 신경 못 쓸 일도 없었어, 이러면 안 된다, 정말 안 되는 것, 퇴보를 하다니 퇴보를"이라며 소리쳤다.
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변함없었지만 음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도 "사장에겐 일상이지만 손님에겐 새로운 경험일 것, 같은 질문을 해도 손님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고마워해야 한다"면서 미소뒤에 숨겨진 피로와 외로움이 장사의 길이라 했다. 누군가에게 모범이 되어야 우리도 보람이 있는 것이라고. 다 이겨내고 스스로 발전해야 나만의 가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제발 다시 한 번, 지금이라도 우직한 성실함을 되찾아야한다, 이러면 안 돼, 이러다 진짜 다 날라갈 것"이라면서 하나하나 몸에 익히길 바란다고 했다. 사장의 성실함을 인정했던 만큼 아쉬움도 큰 상황. 오늘의 뼈아픔 점검이 가게를 위한 쓴 약이 되길, 마음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되길 모두가 바랐다.

사장 역시 방송 말미 "신경쓸 거 같다는 건 다 변명,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영업 중단 후 대청소 결정했고 "다시 돌아가는 거야"라고 말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휴업 후 4일간 대청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초심을 잡고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되찾은 초심을 유지하며 더욱 발전할 수 있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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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