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영화상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과 영화, 웹툰, 웹소설 등 한국 문화콘텐츠 외국어 번역 인력양성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들꽃영화상 측은 25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과 한국 문화콘텐츠 외국어 번역 인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맺었다"며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좋은 번역은 필수적인데 양 기관 협력으로 한국 독립영화를 해외에 내보내는 일들이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상호협력을 통한 한국 문화콘텐츠의 외국어 번역 인력양성 사업 확대 및 발전을 목표로 추진됐다. 양측은 한국문학번역원 '문화콘텐츠 번역아카데미'의 교육용 콘텐츠 제공, 교육 특강 및 강사 파견, 교육 수료생 인턴십 연계 제공도 함께 추진한다. 향후 들꽃영화상 수상작 번역 콘테스트, 영화 번역 관련 심포지엄 등을 공동 주관함으로써 한국 독립영화의 해외소개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지난 5월 22일 제7회 시상식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들꽃영화상은 한국 독립 저예산 영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상이다. 혹독한 환경에서 뿌리내리고 자라는 들꽃처럼 독립영화의 다양성도 꽃피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조금씩 가치를 진전시키며 키워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번역가로 이름을 알린 번역가 달시 파켓과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추진한 영화상으로, 현재 각각 집행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김사인 원장은 “영화, 공연, 예술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섬세한 자막 번역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그간 국가 역량과 지원이 부족했던 만큼 올해 처음 개설한 문화콘텐츠 번역아카데미를 통해 양 기관이 긴 호흡으로 상호협력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달시 파켓 집행위원장도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좋은 번역은 필수적”이라며 “양 기관이 업무협약을 통해 양질의 번역가 육성에 힘을 모으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오동진 운영위원장 또한 “올해를 기점으로 자막 번역 협업을 통해 들꽃의 독립영화들을 해외에 내보내는 일이 가능해져 숙원사업을 달성하는 기분”이라며 “들꽃영화상이 질적으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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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들꽃영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