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영화계에서 여성(배우)에게 액션이 주어지지 않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25일 오전 넷플릭스를 통해 진행된 영화 ‘올드 가드’(감독 지나 프린스 바이스우드, 제작 넷플릭스)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 명만 선택되기 마련인데 키키와 나는 동반자 관계에서 액션 시너지를 뿜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드 가드’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세상의 어둠과 맞서온 불멸의 존재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 다시 힘을 합쳐 위기와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다. 7월 10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그래그 러카 만화가가 쓴 동명의 작품이 원작인 ‘올드 가드’는 ‘헌츠맨’(감독 세딕 니콜라스 트로얀), ‘매드맥스’(감독 조지 밀러) 등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전 세계를 매혹시킨 샤를리즈 테론이 비밀 조직 리더 앤디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과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였다.
테론은 ‘올드 가드’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원작 만화를 봤을 때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풍성한 스토리에 감명 받았다”라며 “장르가 SF인데 현실감까지 만족시켜줬다. 더불어 세계관이 던지는 질문이 저의 관심을 끌었다. 캐릭터들도 매력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키키 레인 역시 액션 장르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이런 기회가 와서 좋다.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라 더 좋았다”고 말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 샤를리즈 테론은 “4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같이 했다. 키키 레인은 명석하고 자신감 넘치는 배우라 저도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녀와 호흡을 맞춘 키키 레인은 ‘올드 가드’가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첫 번째 액션 영화라고 밝히며 “이런 기회가 제게 와서 감사하다. 멋진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감독 배리 젠킨스)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키키 레인은 앤디(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세계를 수호하는 불멸의 전사 나일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 키키 레인은 “우리가 스스로를 구하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역할을 연기했다는 사실이 벅차다”며 “샤를리즈 테론에게 아주 많이 기댔다. 몸에 생긴 멍 자국을 빨리 사라지게 하는 방법까지 배웠다.(웃음) 여성을 영화 업계에서 이끌어주는 선구자나 다름없는 위대한 배우”라고 극찬했다”고 설명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출연한 것은 물론 ‘올드 가드’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녀는 “전적으로 나를 믿어줘서 고마운 경험이었다”며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키키는 나를 믿어줬고 나도 키키를 완전히 신뢰했다”고 이 자리를 빌려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7월 10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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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