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고주원, 기대 無→정리도 취미..눈물 글썽인 환골탈태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8.04 08: 00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배우 고주원이 '신박한 정리'에서 놀라운 정리의 효과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고주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집 정리를 의뢰했다. 
고주원은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에게 집 정리를 부탁하며 특별한 의뢰도 맡겼다. 바로 집안 공간의 재배치. 골프, 다이빙, 등산, 야구, 와인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취미를 위한 소품방으로 전락한 서재에 답답함을 느꼈다. 이에 널찍한 공간인 거실에 서재 느낌이 나길 기대했고, 반대로 서재는 와인만을 위한 독립적인 공간을 꿈꿨다. 

그러나 정리의 시작인 '비움'부터 순탄치 않았다. 고주원이 빈 병조차 쉽사리 버리지 못하며 물건에 대한 집착을 보였던 것. 고주원의 고집에 박나래와 윤균상마저 동화될 정도였다. 급기야 고주원은 "아깝다기 보다 서운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다만 고주원은 코르크 마개가 없는 빈 병들은 버리기로 결정했다. 나아가 집안 한 구석에서 짐만 되던 첼로 또한 비우기로 결심했다. 어린 시절에 대해 '첼로 오빠'였다고 주장하는 그의 결심에 '신박한 정리' 팀이 놀랐을 정도. 이에 박나래는 "이건 비우거나 버리는 게 아니다. '나눔'이다"라며 고주원을 치켜세웠다. 
고주원은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비우기로 결정한 물건들을 건넸다. 그는 신애라를 향해 "믿고, 그래도 달인이시니까 저 생각해서 양보해주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첼로도 저한테 너무 소중한데 미안함이 크다. 20년 넘게 혼자 있던 아이다. 좋은 분께 가길 바란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는 "아깝다기 보다 서운했다"고 거듭 말했다. 특히 "비워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며 정리의 힘을 강조했다. 
이윽고 비움에 이어 공간 재배치까지 거쳐 마침내 정리된 집안을 둘러보는 날. 고주원은 환골탈태한 집안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요구가 완벽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 취미 소품들은 깔끔하게 정리돼 제 자리를 찾았고, 옷방과 주방, 침실 등 잡동사니로 가득했던 공간들이 본래의 넓이를 찾아 널찍한 집안을 자랑했다. 거실은 완벽하게 서재로 바뀌어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와인바를 연상케 하는 '주원바'가 고주원을 흡족하게 했다. 급기야 그는 '신박한 정리' 팀이 잠시 방을 나간 사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기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에 고주원은 친구 김동현 편을 본 것을 언급하며 과거 춤추던 김동현 만큼 어깨춤까지 췄다. 
특히 고주원은 "저는 솔직히 방 하나를 제대로 정리해주시기만 해도 정말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주방은 너무 기대를 안 하고 있던 내가 잘못한 거 아닌가 싶었다"며 "정리한 모습을 볼수록 느낀 건데 이 집이 넓은 것 같다. 거실부터 '주원바’까지 이어지는 테마가 너무 좋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모여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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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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