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박보검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이 기대된다.
박보검이 현실에 흔들리는 청춘의 고단함을 세심하게 연기해내며 공감을 사고 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만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럼에도 계속되는 실패에 눈물 흘리는 청춘의 모습이다. 새롭지만 또 박보검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 공감대를 높인다.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 연출 안길호)이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후 박보검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몰입도를 높이는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로 다시 한 번 박보검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극 중 박보검은 모델에서 배우로 전업 중인 사혜준 역을 맡았다. 7년차 모델로 톱 위치에 올랐었지만 배우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지만, 선을 그어야 할 때는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집에서는 ‘우환 덩어리’ 취급을 받지만, 누군가의 도움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소신을 지키는 인물이다.

사혜준은 박보검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따뜻하면서도 소신 있는 모습은 그동안 박보검이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같다. 실제 박보검 나이대의 또래를 연기한다는 점 역시 싱크로율을 높이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청춘을 대표하는 얼굴로 박보검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잘 활용하며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박보검 역시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인 만큼 사혜준 캐릭터를 풍성하게 살려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고, 또 가족과 친구에게 따뜻한 모습이다. 때로는 가족들의 말에 상처를 받아 울분을 토하기도 하지만 꿈을 위해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매력적인 인물이다. 여기에 박보검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더해지면서 공감 지수를 높인다.
남장 여자 내시와 사랑에 빠진 ‘츤데레’ 왕세자, 혹은 연상의 회사 대표를 사랑하는 바른 청년을 연기했던 박보검은 ‘청춘기록’을 통해서는 현실감을 입었다. 그만큼 ‘청춘기록’은 이전 작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면서, 또래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박보검에게 의미 있는 필모다.
앞으로 박보검이 ‘청춘기록’을 통해서 어떻게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