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화사, 석지수→코스믹걸 잡았다...원조가수 연패 끊고 '우승'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9.12 08: 02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히든싱어6’에서 첫 방송 이후 두 번째로 원조가수 우승에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 6회에서는 화사가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화사는 등장과 동시에 긴장감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에 패널로 섭외 요청이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원조 가수라는 말을 듣고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런데 가수 분들이 큰 힘을 얻고 가는 자리고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하고 즐기다 오라는 말을 듣고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긴장한 표정과 달리 화사는 자신의 우승을 예상하기도 했다. 앞서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파이널 라운드 예상 득표수로 '80표'를 밝힌 것. 최근 '히든싱어6'에서 첫 방송 김연자 이후 김원준, 진성, 백지영, 비까지 연달아 원조가수가 모창 능력자에게 4연패한 상황. 이에 화사가 원조가수 연패를 끊고 우승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이 가운데 본격적인 1라운드 노래는 래퍼 로꼬와 화사의 컬래버레이션곡 '주지마’였다. 실제 로꼬와 화사가 유독 잘 어울린다는 평을 얻기도 했던 곡이었다. 다행히 화사는 '가장 화사 같지 않은 목소리'로 가장 적은 4표를 얻으며 1등을 차지해 원조 가수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6번에 있던 모창 도전자 '군통령 화사' 여수진이 탈락한 가운데 패널 중 딘딘은 "JTBC 돈 굳었다"며 열광했고, 화사는 "괜찮을 것 같다. 제가 저절로 짝다리가 되더라"라며 여유를 되찾아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2라운드는 화사의 솔로 히트곡 '멍청이’였다. 여기에 탈락한 모창능력자로 'K팝스타6’에 출연했던 석지수가 정체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당시 그는 'TOP6’까지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 석지수는 "위축되지 않고 무대를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가수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음을 밝혔다. 대신 그는 화사가 콘서트에서 "이 시대가 말하는 미의 기준에 내가 맞지 않는다면 내가 또 다른 기준이 돼야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크게 위로받았음을 고백했다. 이어 화사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며 울컥, 눈물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화사는 "그런 과정들이 있어 결국은 단단하게 만들기는 하되 상처는 현재진행형이다. 큰 위로를 줄 순 없겠지만 저도 그 이상의 것을 응원해주고 싶고 도와드리고 싶다. 지수 씨의 그런 삶들을 정말 열심히 응원할 것 같다"고 진심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3라운드 곡은 마마무의 히트곡 '데칼코마니’였다. 역대 원조 가수 중 그룹 보컬들이 팀 노래에 고전했던 터. 화사 또한 마마무 멤버들과 함께 소화했던 노래의 등장에 잔뜩 긴장했다. 이에 화사는 3라운드에서도 기복 없이 최선을 다했다. 이에 '개봉동 화사' 김루아가 탈락하며 화사의 우승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
대망의 마지막 4라운드 곡은 화사가 최근 발표한 솔로 히트곡 '마리아’였다. 화사가 "제 이름으로 나오다 보니까 더 예민하게 하는 것도 있다"며 솔로곡에 누구보다 신경 쓰는 점을 고백하기도 한 터. 어느 때보다 치열한 라운드가 펼쳐졌다. 여기에 '히든싱어6' 제작진은 MC 전현무에게 결과지를 건네며 봉투에 담아주는가 하면 "패널 김종민의 한 표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기도 해 긴장감을 더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모창 능력자 중 '신난다 화사' 유주이가 '가장 화사 같은 목소리'로 단 5표를 얻어 3위로 제일 먼저 탈락한 가운데, 화사가 이수빈을 제치고 최종 1위를 거머쥐며 원조 가수들의 연패를 끊어냈다. 특히 화사는 목표에 1표 모자란 79표를 획득했다. 이에 김종민이 유주이에게 계속 건넨 1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화사는 "진짜 이게 가문의 영광이라는 걸 체감했다. 제 모창을 하기 위해 몇 달 동안 고생해주셨다.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꼭 힘을 드리고 싶다. 진짜로 감사하다"며 허리숙여 인사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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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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