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당기는시간' 박기웅 시골라면, 해방촌백종원=정엽 조언+김수미 극찬 우승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0.01 07: 46

박기웅의 시골라면이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추석특집 '대국민 공유 레시피, 라면 당기는 시간'에서는 박기웅이 김종민의 라면 레시피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장성규 팀(가수 강남, 배우 박기웅, 오마이걸 비니)과 붐 팀(김종민, 넉살, 오마이걸 승희)이 위기에 처한 분식점 사장님들을 대신해 최고의 라면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번째 주자인 '면생면사 김종면' 김종민은 고수 라면을 만들기로 했고, 고수를 잔뜩 집어 넣었다. 
매니저를 부른 김종민은 맛 평가를 부탁했고, 매니저는 "이건 음식이 아니다. 고수는 좀 아닌 것 같다. 솔직히 못 먹겠더라. 곤충, 벌레, 잔디를 먹는 것 같았다. 이건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니었다.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렇게는 어려울 것 같고, 라면 전문가한테 조언을 받아서 연구해야 될 것 같다"며 혹평했다. 이후 김종민은 라면 고수들을 찾아가 비법을 전수 받았다. 
박기웅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해방촌의 백종원이 있다"며 레시피 조언을 구할 지인이 있다고 했다. 현재 비스트로, 와인바 2곳, 카페·케이크 전문점, 면 전문 식당 등을 운영 중이라고.
박기웅은 지인의 가게에 도착한 뒤 "나랑 굉장히 오래 알고 지낸 형"이라며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리더이자 가수 정엽을 소개했다. 정엽은 "지금 찍고 있는 거냐? 너 때문에 방송 오랜만에 타는 것 같아서 고맙다. 내가 도움될 일이 있을 지 모르겠다"고 했다.
PD는 "김종민 씨 별명이 김종면이다. '1박2일'에서 라면으로 엄청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기웅은 "나에게는 정면 형이 있다"고 했고, 정엽은 "안녕하세요 가수 정면"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기웅은 본인만의 비빔면 레시피를 선보였고, "오늘 배운 거로 1등하면 특별 메뉴로 팔아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나 정엽은 "안 된다"고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안겼다.
정엽은 비빔면을 먹은 뒤 "면이 좀 안 익었다. 지금 상태로는 너무 아쉽다. 누구나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나가는 음식으로는 많이 아쉽다. 쉽게 얘기하면 맛이 없다. 물기를 빼고 따뜻하게 나가도 되니까, 무조건 차갑게 나가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라. 하나의 팁을 준다면 건새우 가루를 뿌리면 새우 비빔면 맛이 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민과 박기웅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라면을 만들었고, 김종민은 '봉골 봉골 우동라면', 박기웅은 '시골라면'을 만들었다. 
심사위원이자 배우 김수미는 "종면아 내가 너 은퇴하고 라면 사업하라고 했는데, 은퇴하지마, 그냥 방송해"라며 박기웅을 향해 "이리 와, 너 내 아들하자. 시래기가 라면 같이 부드럽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수미는 "4대0 만장일치로 박기웅의 시골라면이 이겼다. 우리 친정 엄마가 28살에 돌아가셨는데, 고향을 만나고 친정 엄마를 만난 기분이었다. 이 라면은 우리나라 라면"이라며 우승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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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면 당기는 시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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