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다시 못보는 레전드 콘서트..15년만 방송 '시청률・관심 폭발'[어저께TV]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0.01 06: 52

나훈아가 화려한 명곡들의 향연으로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9월 30일 오후 KBS2에선 2020 한가위 대기획으로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방송됐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는 나훈아의 15년 만의 방송 출연이다.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23일 언택트(비대면)로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진행됐다. 이에 온라인 관객들은 나훈아의 무대가 끝날 때마다 화면을 통해 그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나훈아는 “저는 오늘 같은 공연을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라며 “우리는 지금의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나훈아는 “내가 답답한 것이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거기다 ‘오랜만입니다’라고 손도 잡아야한다. 눈빛도 잘 보이지도 않고 어쩌면 좋겠노”라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만약 뜨거운 응원이 느껴지면 할 것이 많다. 오늘 밤새도록 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대형 스크린, 완성도 높은 세트 등 무대 스케일부터 압도적이었다. 먼저 나훈아는 웅장한 배와 바다 스크린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첫 곡은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나훈아는 애절한 보이스로 단숨에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나훈아는 1부 고향, 2부 사랑, 3부 인생으로 나눠 수많은 명곡들을 들려줬다. '명자' '테스형!' 등 신곡 무대도 돋보였다. 나훈아는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여기에 나훈아는 “우리에게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칠 때 우리 의사, 간호사 여러분, 그 외의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들이 우리들의 영웅이다"라며 "료진들을 위해 내가 젖먹던 힘을 내서 열심히 하겠다. 의료진에게 큰 박수와 대한민국을 외쳐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나훈아는 언택트 공연에 대해 “처음 공연을 기획할 때는 홀이 아닌 밖이었다. 공연을 아주 메머드하게 시작하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안되더라. 코로나때문에 애를 먹었다. 코로나때문에 질 수 없지 않나. 죽어도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나훈아는 계속해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무대들을 연달아 꾸몄다. 이에 온라인 관객들은 전국 각지, 전세계 각국에서 지켜보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나훈아는 “주름을 생기는 원인이 스트레스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 신곡 제목인 테스형에게 세상이 왜 이러냐, 세월은 왜 흐르냐고 물어봤다. 테스형에게 물어봤는데 모른다더라”라며 “이왕 세월이 흐르는 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된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훈아는 “안하던 일을 하셔야 세월이 늦게 간다. 지금부터 저는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갈 것이다. 준비됐죠?”라고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그 자리에서 윗옷을 벗어던진 나훈아는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하며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다.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끝으로 나훈아는 “여러분 우리는 많이 힘들다. 우리는 많이 지쳤다. 역사책에서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못봤다. 바로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1등 국민이다. 세계가 놀라고 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말을 잘 듣는지, 미국이나 유럽 보십시오. 왜 저렇게 많을까요? 말을 안듣기 때문이다. 여러분 긍지를 가지셔도 된다. 분명히 코로나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을 ‘대한민국 어게인’으로 만들었다. 여러분 사랑한다. 고맙습니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KBS는 오는 10월 3일 밤 10시 30분에 콘서트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을 편성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