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철파엠'에서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서는 추석특집 '부부의 온도' 명절 편이 마련된 가운데, 코미디언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출연했다.
결혼 16년 차 박준형 김지혜 부부는 송은이, 김숙의 '3도'와 함께 등장했다. DJ 김영철은 박준형, 김지혜에게 부부의 온도를 물었다. 이에 김지혜는 곧바로 "100도"라고 외쳤고, 박준형은 마지못해 같은 답을 내놨다.
박준형 김지혜 부부와 DJ 김영철은 조합만으로도 극강의 웃음 케미를 자랑한다. 앞서 김지혜가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김영철과 키스를 할 뻔한 에피소드를 폭로했기 때문.
이와 관련, 박준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절대 오해 같은 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지혜는 "박준형 씨가 이 질문을 불쾌해 한다. 박준형 씨는 김영철 씨가 자신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DJ 김영철은 김지혜의 리즈 시절을 언급하며, 김지혜의 인기가 엄청났다고 증언했다. 이에 박준형은 "김지혜 씨는 개그맨 시험 보러 왔을 때부터 빛이 났다"며 회상했고, DJ 김영철은 "개그계의 김태희라고 생각했다"고 동감했다.
이어 박준형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13기고 김지혜 씨가 14기 시험을 보러 왔다. 김지혜 씨는 걸어오면서 빛이 났다"고 거듭 김지혜의 리즈 시절을 강조했다.

박준형은 김영철이 시험에서 보여준 개그도 언급했다. 박준형은 "김영철 씨가 시험을 보러 들어와서 발군이었다. 김대희 씨와 각축을 벌였다. 대희는 컬투 형들이 도와줬다. 영철이는 자기가 짜온 것"이라고 칭찬했고, 김지혜는 "남자 1등"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형 김지혜 부부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코미디언 부부는 총 16쌍. 박준형은 김영철과 장도연이 17호 부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박준형은 "김영철, 장도연 부부는 개인적으로 소망하는 부부다. 장도연 씨 마음은 완전히 배제한 거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이라며 바람을 전했다.
또한 박준형은 코미디언 부부의 장점을 묻는 말에 "사실 너무 많다. 이해해주는 배우자가 있다는 건 굉장히 다르다. 같은 직업군이라서 이해하는 폭이 넓다. 많이 싸워도 요만한 거 때문에 웃게 된다"고 말했다. 김지혜는 "수입 측면에서도 밸런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준형과 김지혜는 입맛조차 달랐다. 이에 박준형은 "먹고 싶은 걸 놔두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지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혜는 "박준형의 장점이 반찬 투정을 안 한다는 것"이라며 박준형의 말을 인정했다.
자녀 주니, 혜이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박준형을 똑 닮은 두 자녀는 정작 박준형을 닮았다는 얘기를 싫어한다고. 김지혜는 "서로 네가 아빠 닮았다고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 어르신을 만났는데 '둘이 쌍둥이냐'고 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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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지혜 인스타그램,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