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전 세계 e스포츠 1인자 페이커가 ‘유 퀴즈 온더 블럭’에 떴다. 연봉 50억 설, 백지수표 설 등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9월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조선의 힙스터’ 특집에 나온 페이커는 롤드컵 3회 우승, 국내리그 9회 우승, 국제전 통산 127승의 대단한 전력을 가졌는데도 “불사대마왕, 빛상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우리 혁이다. 친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는 PC방이라는 좋은 인재 발굴 기관이 있다”며 “제 국내리그 9회 우승도 큰 업적이다. 제가 우승을 많이 했다. 당분간 제 기록을 깰 사람은 안 나올 것 같다. 10년 뒤엔 나올까?”라고 자신했다.
유재석은 페이커에게 연봉 50억 설이 맞냐고 물었다. 페이커는 “제 연봉이 얼마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 기사에는 국내 프로 선수 중 톱1이라고 하더라”고 에둘러 말했다. 유재석은 “50억이 맞다가 아니라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를 둘러싼 해외 백지수표 설도 돌았다. 페이커는 “몇십 억 몇백 억이 말이 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엔 연봉 100억 원이 넘는 선수들도 있다. 저도 중국이나 해외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았는데 한국에 남는 걸 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외국에 나가는 게 저한테도 좋은 경험이겠지만 한국 팬들이 많고 가족들도 여기 있으니까 남게 됐다”며 최근에 국내 팀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연봉이 또 올랐겠다고 했고 페이커는 계약상 비밀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엄청난 수익을 올렸지만 그는 돈 쓰는 데엔 취미가 없었다. 패션도 잘 몰라 지드래곤의 에디션 운동화에 김칫국물을 흘릴 정도. 대신 쉴 때엔 게임을 하거나 집에서 조용히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현재 25살이지만 팀에서는 최고령자인 페이커. 그 역시도 승패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 페이커는 “8년차 프로게이머가 거의 없다. 오래하니 힘드니까. 저는 취향이 맞아서 오래하고 있지만 1년 내내 타인과 경쟁해야 하니까 힘들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