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낫닝겐', '탈휴먼'급입니다". 새 드라마 '구미호뎐'의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이 남다른 자신감과 기대감을 밝히며 출사표를 던졌다.
tvN은 7일 오후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조남형)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 이동욱, 조보아, 김범과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이 참석해 방송인 박슬기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tvN 공식 유튜브 채널과 티빙, 네이버V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강신효 감독은 작품에 대해 "최근에 많이들 보고 계신 마블을 위시로 한 히어로 영화들이 있다. 저희도 한국적 히어로를 소재로 드라마에서 풀어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획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기존에 존재했던 구미호를 성별에 반전을 줘서 남자 구미호로 선보이는 새로운 이야기를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해 '남자 구미호’라는 소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tvN 제공] '구미호뎐' 공식 포스터.](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7/202010071446776487_5f7d59ef61501.jpg)
이 가운데 이동욱이 한때는 백두대간 산신이었지만 현재는 도심에 정착해 현세를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처단하는 심판자로 활동 중인 구미호 이연 역을, 조보아는 청순한 얼굴 뒤 당찬 승부욕을 지닌 괴담 전문 프로그램 PD 남지아 역을, 김범은 이연(이동욱 분)의 배다른 형제이자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구미호 이랑 역을 맡아 출연한다.
이에 이동욱은 "'남자 구미호' 이연 역을 맡았다"며 타이틀 롤이자 중심 소재가 되는 캐릭터 설정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조보아는 "남지아라는 캐릭터가 평소 제가 가진 성격과 거리가 멀다"며 "성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둬서 연기했다"고 밝히며 "어린 시절 9살 때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언젠가 돌아올 거란 생각으로 20년을 살아가는데 그 부분에 연민을 갖고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범은 "극 중 형에 비하면 한참 어린 600살 정도 되는 반인반요"라고 너스레를 떤 뒤 "형을 미워하기도 하고 그런 시간을 보내며 아픔도 있고, 미워 보일 때도 있고 아파 보일 때도 있고 외로워 보일 때도 있는 캐릭터"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강신효 감독은 세 배우의 캐스팅에 강한 확신을 표현했다. 그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희 작품에는 판타지, 액션, 로맨스, 코믹도 있는데 판타지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시청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배우가 갖고 있는 아우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어떤 배우를 이연에 갖다 둬도 상상이 안 되더라. 그래서 기획할 때부터 이동욱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는 조보아도 마찬가지다. 김범은 소집해제 하기 전에 만나면서 이랑을 위해 태어나 때맞춰 전역한 인물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또 조보아 씨는 그동안 다른 역할을 했는데 처음 미팅부터 보기와 달리 털털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서 지아 역에 딱 맞다고 생각했다. 본인도 슬슬 알아가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tvN 제공] 배우 이동욱이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7/202010071446776487_5f7d59efca65d.jpg)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또한 중요 관전 포인트다. 이동욱은 실제 촬영장에서 조보아를 챙기는 모습이 메이킹필름, 스틸 컷 등에서 포착된 바 있을 정도. 이동욱은 "조보아 씨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욕심이 많다. 힘들 수 있고 어려운 동작은 대역에 맡길 수 있는데 어떻게든 본인이 해내려고 하는 게 좋아보였다. 조보아가 열심히 하니 저도 따라서 그렇게 되더라"라고 했다. 이에 김범 또한 엄지를 들어보이며 조보아와 이동욱을 칭찬했다.
특히 이동욱과 조보아는 방송 전부터 화보와 캐릭터 포스터 등부터 비주얼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 한 터. 이동욱은 "첫 만남부터 느꼈는데 조보아 씨가 굉장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어떤 장면으로 의논할 때도 자기 것만 고집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두고 상대방도 잘 배려해준다. 그래서 케미스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워낙 아름다우셔서 현장에서 '우리 보아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분위기 메이커는 제가 거의 다 한다. 이 친구들은 하루 종일 웃느라 정신 없다"고 자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보아는 "방금처럼 이동욱 씨가 굉장히 위트 있어서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신다. 저는 이번에 감독님과 이동욱 씨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캐릭터도 어렵기도 하고, 제스처 하나 취할 때도 여쭤보고 선택하려 한다. 이동욱 선배님도 저한테는 선생님 급이다. 데뷔 연차로 따지면. 그래서 장난으로 '이 선생님’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너무 존경한다. 많은 걸 의지하고 대본 보면서 저만의 캐릭터에 대한 분석인데도 제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달라고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 중이다. 배울 수 있으면 무조건 선생님이다. 나이를 떠나서"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욱은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고 상의해주는 것 자체가 고맙다. '저 선생님이랑 연기하기 싫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먼저 물어보고 다가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조보아는 "저희 케미스트리는 이동욱 씨가 잘 리드해주고 제가 그걸 잘 따라가려고 하면서 나오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사진=tvN 제공] 배우 조보아가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7/202010071446776487_5f7d59f068a7a.jpg)
김범은 이동욱에 대적할 악역을 맡은 것과 관련해 "빌런을 맡아서 찾아봤는데 예전엔 악당으로만 쓰였다가 요새는 어딘가에 꽂혀있거나 병적으로 집착하는 걸 말하기도 한다. 제가 봤을 때 이랑은 악당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형이나, 형과의 감정에 꽂혀있는 무언가가 있어서 그런 쪽의 빌런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연기하는 데 있어서 저도 다채로운 감정이라고 느껴서 여러가지를 배우게 됐다. 또 이동욱 형이 계셔서 저도 조보아 씨 만큼 의지했고, 너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선생님’이다"라고 거들었다.
이동욱은 "늘 생각하는데 우리가 히어로물을 보면 아주 멋진 주인공에 대적할 멋진 빌런이 나온다. 그 매력과 섹시함이 중요한데 김범 씨가 모두 다 갖고 있으니 주목해 달라"고 거들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동욱은 "김범은 기본적으로 준비를 많이 한다. 본인이 많이 가져온 만큼 현장에서 다 쏟아내려 노력한다.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라 너무 고맙다. 제가 그 기를 받아서 리액션을 하고 연기를 한다. 구미호의 액션은 일반 액션과 다르다. 사람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힘과 속도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술팀과 CG팀이 현장에서 많이 조율하면서 촬영했다. 다같이 모여서 상의도 하고 의견도 교환했다. 저한테도 신선한 경험이었고 감독님이 다 열린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했다"며 "무술 팀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아침 7시부터 스탠바이면 그 분들은 새벽 4시부터 나와서 준비했다. 저나 조보아 씨나 김범 씨를 대신해 몸을 사리지 않고 애써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리고 싶다"고 인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범은 "이동욱 형과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미워해야 하는 장면도 많고 싫어해야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실제로는 좋은 게 더 먼저라 숨기기 어려웠다"며 웃었다. 그는 "액션은 말씀해주셨듯 인간과 다른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동물적인 것들이 액션에 나온다. 예를 들면 보통의 드라마들은 주먹을 휘두른다면, 저희 드라마에서는 할퀴는 동작을 넣던가 착지하는 동작도 사람이 아니라 조금은 짐승에 가까운 느낌을 내려고 해봤다. 보시는 데 있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나아가 강신효 감독은 "남녀 간의 케미뿐만 아니라 남남 케미도 주목해 달라. 남여 케미도 좋았고, 형제들이 미워하고 화해하기도 하는 과정도 좋았다. 그 부분을 주목하시면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로맨스와 브로맨스를 모두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tvN 제공] 배우 김범이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7/202010071446776487_5f7d59f101e18.jpg)
무엇보다 이동욱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저희 감독님이 '덕장’이다. 현장에서 큰 목소리를 내시거나 서두르라고 재촉하시는 법이 한번도 없었다. 자연스레 스태프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조보아 또한 "저희가 작년 12월에 처음 뵀는데 아직까지도 저한테 '보아 씨’라고 해주신다. 그런 부분들이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동욱은 "맞다. 대사를 요구할 때 '이렇게 해’라고 안 하시고 '이렇게 해줄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신다"며 "그렇게 그렇게 흡연을 하시는 건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김범은 "제가 오랜만에 몸을 푸는 거라 예열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그 시간을 잘 기다려주시고 또 빈 부분을 채워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워낙 젠틀하고 인자하심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너무 마음이 편안했다. 현장에서도 편하고 믿음직해서 굉장히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신효 감독은 "좋은 배우들과 하니 너무 즐겁고 화낼 일이 1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각자 잘해줘서 저 또한 즐겁고 즐기려 노력한다. 아직까지는 좋다"고 화답했다.
![[사진=tvN 제공]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동욱(왼쪽부터), 조보아, 김범이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7/202010071446776487_5f7d59f1986b3.jpg)
끝으로 강신효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다. 있는 힘껏 준비해서 캐릭터, 비주얼, 스토리 모든 게 자신있다. 오늘(7일) 밤부터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동욱은 "저희 CG팀이 고생한다. 난리가 났다. 너무 고생한다. 하이라이트를 보시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좀 있는 것으로 안다. 본 방송은 훨씬 더 재미있다. 훨씬 더 기대해 달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조보아 역시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찍었다. 현장 분위기도 열심히 많이 찍었다. 힘든 시기 저희 드라마 통해 웃음 찾고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범은 "저희 드라마 '낫닝겐', '탈휴먼' 많이 쓰시지 않나. 사람이 낼 수 없는 재미 이상을 갖고 있는 드라마다. 그 시간 동안 재미도 느끼고 힘 되시길 바라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구미호뎐’은 오늘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