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주원, 최원영에 총 맞았나...김희선 '선생님' 알아낼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10 08: 10

'앨리스' 주원이 최원영의 총구 앞에 선 가운데 총성이 울렸다. 김희선이 '선생님' 정체를 알아내고 주원을 위기에서 구해낼지 일촉즉발의 상황이 빚어졌다.
9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11회에서는 박진겸(주원 분)이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이어갔다. 
박진겸은 고형석(김상호 분)이 석오원(최원영 분) 납치 및 수색 현장에서 갑자기 등장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작 고형석은 아무렇지 않은 척 석오원의 명찰을 주웠다며 건네며 현장을 떠났다. 이에 그를 향한 박진겸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또한 고형석은 형사들과 회의에서 이세훈(박인수 분) 이름이 언급되자 날을 세우는 등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박진겸은 고형석을 의심하면서도 "특별히 수상한 건 없었다"며 정보를 아끼며 끝까지 믿으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가운데 윤태이(김희선 분)는 박진겸에게 USB를 건넸다. 과거 박진겸이 차를 타고 가며 흘렸던 USB였다. 이에 박진겸은 고형석의 눈을 피해 윤태이를 회의실로 데려갔고 "그거 어디서 나셨냐"고 물었다. 윤태이는 "이거 벌써 본 거냐. 팀장님이 여기 찍혀있다. 팀장님 이세훈 사건 용의자냐"고 다그쳤다. 
그럴수록 박진겸은 "10년 동안 가족처럼 지낸 분이다. 어떤 분인지 제가 안다"며 고형석을 두둔했다. 윤태이는 "안 이상하냐"며 "이거 형사님 유품이다. 형사님 죽음과 관련 있을 수 있다. 이게 지금 내가 가진 유일한 단서다. 못 준다. 아무리 형사님이어도 절대 못 준다"며 회의실을 나섰다. 고형석은 그런 윤태이와 마주치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 긴장감을 더했다. 
이에 윤태이는 김도연(이다인 분)을 만나 고형석에 대해 물었다. 김도연은 박진겸이 고형석과 처음 만난 2010년 누명 사건에 대해 캐묻는 윤태이에게 그로부터 3일 후 박선영이 죽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모든 정황이 고형석의 수상함을 가리키는 가운데, 고형석은 아무도 없는 박선영의 방을 지켜보다 윤태이에게 발각됐다. 그는 "그냥 진겸이 만나러 왔다"며 "어릴 때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냐"고 캐물었다. 그는 "진겸이가 나 때문에 누명을 쓴 적이 있다"며 그 전부터 알았던 게 아니냐 캐묻는 윤태이에게 "아닌데. 그건 왜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귀 뒤에 있는 상처 등 수상한 점을 캐묻는 윤태이가 "어디서 본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말하자 "어디서냐"고 물으며 가까이 다가가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박진겸이 돌아오자 금세 인자한 웃음을 보였다. 
고형석은 박진겸을 만나 사표를 냈음을 고백하며 "사는 게 피곤하기도 하고 일 그만두면 집사람이랑 여행이나 다닐까 싶다. 서운하냐"고 물었다. 박진겸은 "잘 생각하셨다"며 두둔했고, "석 소장 찾으면 바로 그만 둘 것"이라는 말에 "석 소장 찾을 수 있겠나. 왠지 못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말을 하자마자 석오원이 돌아왔다. 석오원은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나 여유로운 표정으로 박진겸을 맞았다. 그는 "어떤 창고에 갇혀있다가 간신히 탈출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예언서에 대해 "범인이 가져간 것 같다"고 둘러댔고, 박진겸에게 알려줘야 할 내용이 있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제가 얼마나 무모했는지 깨달았다. 저는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그만두겠다"고 했다. 
석오원은 "시간여행자들 상대로 형사님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박진겸조차 말려 전과 다른 행보로 의심을 샀다. 이에 박진겸은 석오원을 감금 장소로 데려가며 "범인이 다른 사람은 곧바로 죽였는데 왜 소장님만 살려뒀냐. 범인이 소장님만 살려둔 이유가 있냐"고 캐물었다. 석오원은 "저야 모른다"며 "범인이 통화하는 사이에 탈출했다.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고 둘러댔다. 
그 사이 앨리스에서는 기철암(김경남 분), 오시영(황승언 분), 유민혁(곽시양 분)이 이세훈 살인 용의자로 고형석을 의심했다. 이들은 박진겸이 고형석의 범행 증거를 갖고도 수사하지 않는 것을 걱정했다. 이에 유민혁은 고형석을 찾아갔고 "내가 누군지 아는 눈치네, 너 정체가 뭐냐"며 "무슨 목적으로 여기 온 거냐. 박진겸 옆에 붙어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고형석은 "이제 와서 아버지 노릇 해보려고?"라며 비웃었다. 이에 유민혁이 주먹을 날려 기절한 순간, 박진겸이 나타나 고형석을 구했다. 유민혁은 고형석에게 "이 자식은 선생이 보낸 불법 시간여행자다. 너도 이 자식 의심했잖아. 난 네 엄마를 죽이고 너까지 죽이려는 놈을 잡아주려는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진겸은 "네가 왜. 네가 뭔데. 무슨 자격으로. 두번 다시 아저씨 건들지 마. 아저씨 나한테 아버지 같은 분이다. 이게 마지막 경고다"라며 유민혁을 돌려 보냈다. 유민혁은 앨리스로 돌아가 기철암에게 "선생은 예언서를 찾고 있다. 그래서 이세훈을 보냈고 태이를 죽였고, 이제는 박진겸까지 노리는 거다"라며 고형석을 범인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기철암은 "그 자가 태이를 죽인 건 확실하냐"며 의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철암이 바로 고형석을 사주한 '선생님'이었기 때문. 기철암이 이세훈을 죽이고 고형석에게 뒤처리를 맡겼던 것이다. 알고 보니 예언의 시작에는 '시간의 문을 통과해 태어난 그 아이는 시간의 문을 닫을 운명을 타고났다’고 적혀 있었다. 모두 박진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에 기철암은 "박진겸이 시간을 통제하기 시작하면 우리 모두 위험해진다. 박진겸을 죽여야겠다"고 고형석에게 지시했다. 고형석은 "아직 예언서 마지막 장도 찾지 못했고, 거기에 뭐가 적혀있는 줄도 모른다"며 주저했지만, 기철암은 "박진겸을 죽여라"라며 거듭 고형석에게 명령했다. 
고형석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박진겸을 배신할 수 쉽게 배신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아내 김인숙(배해선 분)의 목숨으로 협박받던 그는 결국 박진겸에게 전화해 고심 끝에 밤낚시를 권했고, 권총을 챙겼다. 고형석은 낚시터에서 권총을 챙겨 박진겸에게 다가가 겨눴다. 그는 "미안하다 진겸아. 우리 집사람 살리려면 이 방법 밖에 없다"며 권총을 다잡았다. 
그 순간에도 박진겸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아저씨 믿으라니까. 꼭 잡아줄게"라던 고형석을 떠올리며 끝까지 그를 믿었다. 그는 "아저씨가 범인일리 없다. 저한테 범인 잡아준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냐"고 했다. 결국 고형석은 마음을 돌렸다. 그는 허공에 총을 쏘고 박진겸에게 수갑을 채워 호수 안내판에 묶어둔 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10년 전에 한 약속 꼭 지킬게. 내일 아침까지만 거기 있어. 우리 집사람 잘 부탁한다"며 박진겸을 죽인 척 자리를 옮기고 기철암에게 연락했다. 
때마침 윤태이가 박진겸 없이 홀로 차를 타고 가는 고형석을 보고 뒤쫓았다. 그는 "어떻게 당신이 형사님한테 그럴 수 있어"라며 홀로 약속 장소에 도착한 고형석에게 따졌다. 당황한 고형석이 "진겸이는 내 아들 같은 아이다"라며 해명하려는 순간 기철암에게 전화가 왔다. 
기철암은 "이러면 박진겸을 지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이제 이 일은 제 손을 떠났다"며 누군가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선생님"이라며 전화기를 건넸다. 바로 진짜 '선생님' 석오원이었다. 석오원은 "오늘의 선택 때문에 고형석 씨는 아내 분과 박진겸 둘 다를 잃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수갑을 차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박진겸 앞에 나타나 총을 겨눴다. 뒤이어 윤태이가 호수 근처에 차를 끌고 달려왔으나 그가 내린 순간 총성이 울렸다. 이에 박진겸의 생사와 윤태이가 '선생님'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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