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주원, 심장 쫄깃한 반전→연기 내공 진가 발휘 [Oh!쎈 레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0.10 14: 50

'앨리스'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고, 주원을 향해 총성이 울려 퍼지면서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는 호수 안내판에 묶인 박진겸(주원 분)에게 석오원(최원영 분)이 총구를 겨눴고, 곧이어 총성이 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진겸은 어머니 박선영(김희선 분)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조사했고, 그럴수록 최종 보스인 선생의 정체에 다가갔다. 

29년 간 복역한 이세훈(박인수 분)이 출소해 박진겸에게 "네 엄마가 왜 죽었는지 궁금하지 않냐? 날 보호해주면 내가 다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허무하게 살해 당했고, 이를 계기로 유민혁(곽시양 분)과 고형석(김상호 분)이 의심 받았다.
그러나 오시영(황승언 분)은 이세훈(박인수 분)이 사망 전 머물렀던 곳 근처 CCTV에서 앨리스 본부장 기철암(김경남 분)을 목격했고, 알고 보니 실제로 이세훈을 살해한 것도 기철암이었다. 선생의 정체가 쉽게 공개되는 듯 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먼 미래 2050년, 기철암은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고형석 앞에 나타났고, 시간여행을 통해 살아 있는 아내와 만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박선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2050년 과학자 윤태이(김희선 분)를 죽이라며 거래를 제안했다. 이후 경찰 고형석은 2010년으로 갔지만 사건 해결 중 사망했고, 시간여행자 고형석만 2010년에 남아 박진겸과 마주한 것.
기철암은 고형석에게 박진겸을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박진겸에게 고형석이 아버지였던 것처럼, 고형석에게도 박진겸을 아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대신 낚시터에 박진겸을 묶어둔 채 기철암에게 갔다.
그러나 기철암은 고형석의 거짓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러면 박진겸을 지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이제 이 일은 내 손을 떠났다"며 선생님에게 전화를 건넸다. 진짜 '선생님'은 석오원이었다. 석오원은 고형석을 향해 "오늘의 선택 때문에 고형석 씨는 아내 분과 박진겸 둘 다를 잃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겸은 "언제부터였어. 언제부터 속인 거야"라고 소리쳤고, 석오원은 "어머니도 저한테 똑같은 질문을 하셨다"며 총구를 겨눴다. 윤태이가 호수에 도착한 순간 총성이 울려 생사 여부를 궁금케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원은 자신이 맡은 박진겸 캐릭터에 빙의해 아버지같은 고형석을 의심하면서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봐 내밀한 감정을 표현했다. 여기에 총구가 눈 앞에 다가온 순간에도 주눅들거나 물러서지 않는 인물의 모습을 드러내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앨리스'는 반환점을 돌고 후반부를 향해가고 있으며, 이날 11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8.2%(2부, 닐슨코리아)를 기록,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8%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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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앨리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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