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에서 혜린이 EXID 지원사격 속에서 첫 합류한 가운데, 소율과 유진이 첫 번째 무대를 꾸몄다.
12일 방송된 MBN 예능 '미쓰백'에서 이날 미쓰백 두번째 곡이 공개된될 것이라 예고,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듀엣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본격적으로 MC백지영은 "함께 경연할 새로운 멤버가 온다"면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히트곡 보유자"라며 새 멤버를 소개했다. 바로 EXID 멤버 혜린이었다. 곡마다 화제를 일으킨 실력파 걸그룹 EXID의 리드보컬 혜린의 등장에 모두 반갑게 맞이했다.
MC들은 EXID 활동 중에 출연한 혜린에게 출연 계기를 묻자 혜린은 "해체는 안 했지만 멤버 전원이 개인활동 중"이라면서 "다섯 명이 활동할 때보다 고민이 많아, 가수 혜린으로 성장하게 위해 출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히트곡 '위아래'를 언급한 혜린은 "한 곡밖에 낼 수 없던 상황,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지만 또 안 되고 망했다, 그 와중에 한 팬의 직캠(직접 찍은 캠)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역주행하기 시작됐다"며 긴 무명시작 끝에 대세 걸그룹으로 성장한 과정을 전했다.
현재 혜린은 2019년 소속사 계약만료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면서 "혼자서 잘 하는 걸 못 해,
내가 긴장을 많이해 멤버들이 하나씩 채워줬다"면서 "온전히 혼자해야하는 무게감이 무거웠다"며 이번을 계기로 극복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날 밤 혜린은 EXID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혜린은 "그룹없이 혼자 무대에 서는 것, 처음 혼자하는 것이 떨리다"고 고민을 토로, 하니는 "잘 할 필요없다 즐겁게 해라"고 했고, 솔지도 "했던 만큼만 해라"고 했다. LE는 "망쳐도 돼, 우리가 망친 무대가 한 두개냐, 숨고 싶은 실수한 무대 많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어 솔로로 활동하는 솔지에게 덕담을 전하라고 했고, 하니는 "긴장하지말고 파이팅"이라며 오글거리는 멘트를 참지 못 했다. 스스로 이 분위기가 적응이 안 되는 듯 비방용 욕까지 튀어나와 폭소를 안겼다. 털털함의 대명사 하니다운 모습이었다.
혜린은 "언니들 덕에 컨트롤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컬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하면서 신고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번째 곡이 공개된 가운데 멜로디에 맞춰 가사를 적어보기로 했다. 가사를 만들기 전, 오은영박사가 방문해 멤버들의 심리를 알아봤다.
혜린은 스무살에 처음 돈을 벌자마자 가족들과 함께 고기를 외식했던 때를 떠올렸다. 혜린은 "가족과 대화란 걸 처음해봤다, 부모님이 바빠 자주 소통하지 못 했던 어린 시절"이라면서 "추억은 많은데 대화가 없어 슬펐다, 가족과 처음 대화를 많이 했던 날이 기억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해 아버지에게 속상한 걸 다 말했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들으니, 아버지가 '좋은 것만 기억하지' 그러셨더라"며 눈물,오은영 박사는 "가까운 가족에겐 마음을 좀 더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은 스스로 진정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두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전한 가운데, 세라는 "가족에 대해 느끼는 것을 공감할 수 없다"면서 "가족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하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가족 그림 속에는 동그라미와 네모만 그렸다. 세라는 도형으로 그린 것과 밥을 함께 먹는 그림, 그리고 마지막은 어릴 때 자신을 번쩍 들어줬던 때를 기억했다. 아빠가 안아줬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고.
세라는 "유일하게 아버지와 좋은 추억"이라면서 "어떻게 해야될까요 선생님? 저는 가족에 대해 그냥 찢어버리고 싶어요"상처가 많았던 가정환경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가수 연습생 시절 부모님 이혼으로 현재 가족들이 흩어져 지내는 중이라고.
가족이라면 마음이 힘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고, 오은영 박사는 "가족을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의미, 자라면서 안점감과 보호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외롭고 힘들었더 세라의 유년시절에 대해
"이런 마음 가진 것 자체가 어려운 갈등의 문제가 반 정도 해결된 것,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어떻게 상처를 회복해나갈지 앞으로 극복해야할 남은 과제"라 조언했다.
세라 역시 "가족에 대해 바라고 희망하는 것들이 생겨났으면, 가족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면서 "과정이 고통스럽겠지만 얻어낸다면 엄청 성장할 거란 희망이 있어, 무언가 얻어낼 자신보다 꼭 넘어보고싶은 산이다"며 소망을 전했고,그런 세라가 상처를 딛고 극복해내길 모두가 응원했다.
두번째 트록 경연 디데이가 됐다. 심사위원으로 레전드 가수, 가요계 대모인 인순이가 등장, 모두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 희자매로 데뷔한 적 있다는 그녀는 "팀 해체 후 홀로서기를 갑자기 해야했던 기억, 두렵고 빈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후배들을 응원해주고 싶어 출연했다고 했다.
올해로 데뷔 44년차라는 그녀는 최고의 인생곡으로 '밤이면 밤마다' 그리고 '거위의 꿈', '친구여', '아버지' 등 하나만 꼽을 수 없는 명곡들을 전했다.
최고의 국민가수 인순이를 심사위원으로 본격 무대가 그려졌다.첫번째로 소율과 유진이 준비,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섰다. 앞서 고득점으로 조언이라는 베네핏을 받았던 두 사람이라 더욱 기대감을 안겼다.
두 사람은 '엄마에게'란 노래를 선보였고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인순이도 "솜사탕같았던 무대"라며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무대라며 달콤한 심사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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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쓰백'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