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뚜막 고양이가 ‘복면가왕’ 가왕전 역사 최초로 20표를 쓸어 담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5연승을 내달렸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에 도전하는 부뚜막 고양이와 이를 저지하고 새롭게 가왕 자리에 앉으려 하는 복면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2라운드 첫 대결은 순정만화와 탱고가 나섰다. 순정만화는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을, 탱고는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선곡했다. 승자는 11표를 얻은 탱고였다. 10표에 그친 순정만화의 정체는 영화 ‘7번방의 선물’ 등에 출연한 아역 배우 갈소원이었다.
갈소원은 “너무 떨렸다. 1라운드 때도 복면 속에서 ‘제발’이라고 50번 쯤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이라는 갈소원은 “1라운드에서 5표 받으면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 쏜다고 했었다. 돈을 쓰기는 하지만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풍선껌과 야발라바히기야 모하이모하이루라(이하 야발라)가 나섰다. 풍선껌은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를 선곡했고, 야발라는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을 편곡해 대결을 펼쳤다. 야발라는 13표를 얻으며 8표에 그친 풍선껌을 뒤로 하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풍선껌의 정체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김립이었다. 김립은 “앞서 출연한 멤버 츄, 희진, 현진이 ‘가왕 해야지?’라며 놀리더라. 내심 가왕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멋진 선배님께서 가왕이셔서 준비한 노래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왕에 도전할 복면가수는 야발라였다. 아뱔라는 3라운드에서 태양의 ‘눈, 코, 입’을 불러 탱고를 꺾었다. 탱고의 정체는 주주클럽 보컬 주다인이었다. 주다인은 “오래 쉬었던 이유가 큰 교통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재활 중에 희귀암 투병까지 하면서 오래 쉬게 됐다”고 말하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야발라에 맞선 가왕 부뚜막 고양이는 손디아의 ‘어른’을 선곡했다. 부뚜막 고양이의 잔잔하게 스며드는 보이스와 가슴을 아련하게 만드는 호소력 짙은 감성은 판정단의 마음을 울렸다. 유영석은 “2020년 제가 들은 노래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부뚜막 고양이는 21표 중 20표를 쓸어 담았다. 이는 ‘복면가왕’ 가왕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1표에 그치며 패한 야발라의 정체는 래퍼 페노메코였다. 페노메코 역시 래퍼로서는 가왕전에 처음 오른 기록을 써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