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권유리·박소담·채수빈, 입담도 월드스타급(ft.이순재·신구)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2.06 06: 52

'아는 형님' 권유리, 박소담, 채수빈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주역 권유리, 박소담, 채수빈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권유리, 박소담, 채수빈은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콘스탄스 역을 맡았다. 세 사람은 대선배 이순재, 신구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박소담은 이순재, 신구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선생님들과 마주앉아서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떨렸다. 지금은 팔짱도 끼고 진짜 할아버지 같다"고 전했다.

권유리는 박소담과 신구과 술친구라고 밝혔다. 이에 박소담은 "구야 형이랑 동네 술친구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수근은 "웬만한 연상은 연상도 아니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소담은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소담은 "('기생충'으로) 오스카에 다녀온 날 신구 선생님과 권유리 언니와 술을 먹었다. 칭찬해주시면서도 겸손하라고 하셨는데, 그날은 기분이 좋으셨는지 모르는 사람들한테 '여러분. 여기 소담이 오늘 왔다'고 말하셨다. 나한테 월드스타라면서 뿌듯해 하셨다"고 했다.
또한 박소담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되게 길다. 다 하면 10시간 정도다. 처음에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들어가면 공식 포토월이 있고, 각각 매체마다 인터뷰를 돈다. 다음에는 리셉션을 한다. 시상식이 끝나면 또 파티가 있다.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야 한다"고 해 흥미를 더했다.
이어 "그렇게 되다 보니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을 수 있지 않나. 배우가 자리를 비우면 연미복 입은 사람들이 객석을 채운다. 카메라를 찍을 때 자리가 비지 않게 한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소담은 '아는 형님' 출연 전에 봉준호 감독에게 연락을 했었다고. 박소담은 "감독님이 진짜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했고, 김영철에게 전해달라는 말씀이 있다고 했다. '김영철 씨께 사랑한다고 전해줘'라고 했다.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해 김영철을 으쓱하게 했다.
이순재, 신구가 전학생으로 깜짝 등장했다. 두 사람은 권유리, 박소담, 채수빈을 지원 사격하는 차원에서 '아는 형님'을 찾았다. 이순재는 앞서 '아는 형님'을 방문한 백윤식, 김수미에 대해 "발바닥이다. 한참 아래"라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순재와 이상민의 과거 인연이 언급됐다. 이순재가 이상민의 16년 전 결혼식에서 주례를 섰던 것. 이상민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며 책상에 얼굴을 묻었다. 신구는 이상민에게 "이제 빚은 다 갚아가는 거냐"고 물어 폭소를 안겼다.
박소담의 '기생충' 비하인드는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도 이어졌다. 박소담은 "아카데미 트로피를 수하물로 보내기에 불안해서 캐리어에 하나씩 담아서 열심히 에어캡으로 쌌다. 무게가 거의 6kg이다. 그런데 무겁고 금속이다 보니 무기로 오해한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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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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