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주지훈과 김은희 작가가 출연해 지금껏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던 입담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무엇보다 주지훈은 '통풍'을 고백해 깜짝 놀라게 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더블럭'에서 월드 클래스 2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월드 클래스 자기들이 출연한 가운데 천만관객을 사로 잡은, 월드 클래스 배우 주지훈이 카리스마 있게 등장했다. MC유재석은 영화 '킹덤'을 언급하면서 "소위 말해서 떴지 않냐"며 월드클래스 소감을 물었다.
이에 주지훈은 "떨떠름, 아니 얼떨떨"이라고 말하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최근 근황을 묻자, 그는 "tvN 드라마 '지리산'과 영화 '사일런스' 촬영 중"이라면서 "'킹덤'에 이어 '지리산'까지 김은희 작가와 작업, 오픈 마인드로 열러있는 분이라 타 배우 추천하기도 한다, 작업실에 놀러가면 다 같이 고동 먹으며 작품 얘기하는 사이"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MC들은 모델로 데뷔해서 배우 전향한 계기를 물었다. 주지훈은 "가족끼리 친한 집안이 있어, 거기 어머니가 피아노 학원 원장님인데 고등학생이 돼서 모델을 제안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게 됐다"면서 "이어 친구가 잡지사에 사진을 보내며 오디션 봤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 '궁'을 연출한 감독님과 우연히 만나게 됐다고. 주지훈은 "갑자기 매니저가 '연기 한 번 해봐라'고 말해, 즉석에서 대사를 쳤는데, 눈을 못 감아서 눈물이 났다, 감독님이 이를 감정을 추스리는 거라 생각한 듯 싶다"며 비화를 전했고 유재석은 "말 그대로 '될놈될' 그 자체"라며 감탄했다.
이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에 대해 주지훈은 "짝눈이라 그렇다, 속쌍꺼풀있는 쪽이 선해보이는 편"이라면서 "짝눈이라 배우 못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짝눈이라 두가지 캐릭터가 가능하다"며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평소에도 김은희 작가와 정우성 형과 수다를 많이 떤다는 그는 "우성이 형은 안주를 안 먹고 술을 드셔, 제발 라면이라도 끓여달라고 하니 음식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 독주에 얼음만, 집에 먹을 것도 없다, 집이 호텔같다, 계속 뭔가 닦으시는 스타일"이라며 인간 정우성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주지훈은 "사실 통풍이 좀 있다"며 갑작스러운 '통밍아웃'으로 폭소하게 했다. 또한 주지훈은 "여행갈 때 직업란에도 촬영 없으면 '무직' 혹은 '트래블러'라 말해, 한 번 '액터'라고 썼다가 동영상을 보여준 적 있다"면서 "한 번은 미국에서 편도를 끊어 잡힌 적 있다, '신과 함께'란 영화 덕분에 신원이 확실해 도움을 받은 적은 있다"며 에피소드로 폭소하게 했다.
MC들은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포기한 것에 대해 묻자 주지훈은 "마음 껏 연애를 못하는 것? 부모님과도 여행가고 싶은데, 일상적인 여행을 하기힘든 점"이라면서 "잃는 것이 있지만 부족함들을 더 채우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가족과 어느순간 사진을 남긴다면, 부모님이 살고 있는 옛날의 그 동네에서 여동생과 사진 한 장 찍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다음은 김은희 작가를 만나봤다. 현재 '지리산'이란 작품으로 산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그녀는 이응봉 감독과 함께 작업했다고 했다. 특히 '킹덤'에서 만난 주지훈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는 그녀는 "사극과 현대극은 다른 느낌, 전지현과 투샷도 잘 어울리더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은희 작가는 "대본 퇴짜 받은 적 많아, 쓰기만 하면 너무 재미없어 한숨을 쉬더라, 칭찬을 떠나 작가를 그만둬야하나 생각할 정도"라면서 "첫 '풍년빌라'란 작품 없었다면 '싸인'이란 작품도 없었을 것"이라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시 '싸인'은 갑작스럽게 편성공백이 생겼고, 박신양 선배 합류로 공중파 첫 장르물에 성공을 거뒀다"고 비화를 덧붙였다.
무엇보다 작가 김은희가 추구하는 신념에 대해 묻자 그녀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당연한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보다 좀더 나아가고,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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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