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사3' 김용건-황신혜, 현우-지주연, 탁재훈-오현경의 100일간 여정이 끝을 맺었다.
9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 - 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에서는 김용건-황신혜, 탁재훈-오현경, 현우-지주연의 100일 기념 데이트가 그려졌다.
100일을 맞이한 김용건과 황신혜는 북카페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빗소리가 자아내는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이때 황신혜는 김용건에게 "평소 기념일은 안 챙기냐"고 물었고, 김용건은 "어떨 때는 알면서 일부러 놓친다"고 답했다.
황신혜는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편집한 메뉴판을 준비했다. 메뉴판에는 두 사람이 그간 함께한 추억들이 담겨 있었다. 김용건은 황신혜의 선물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황신혜는 김용건에게 꽃다발도 선물했다. 김용건은 꽃에 얼굴을 묻으며 "신혜가 묻어나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고맙다. 편집도 잘했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황신혜는 "저랑 커플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커플이었다면, 이런 상상을 해봤냐"고 물었다. 이에 김용건은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신혜는 "나는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재훈이랑 하면 어땠을까. 지훈이랑 했으면 어땠을까. 건이 오빠가 현경이랑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걸 상상을 해봤다"고 했다.
황신혜는 첫 만남을 떠올리며 김용건에게 감사를 표했다. 황신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이 많이 들었구나 싶었고 아쉽고 '더 잘해줄 걸' 하는 마음도 든다. 건이 오빠가 많이 배려해주고 무조건 맞춰주려고 하는 걸 아니까 새삼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황신혜는 "참 묘하고 웃긴 게 '좋아하고 더 발전하고 감정이 커질 수가 있구나'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느 순간 '식사를 하셨나' 이런 생각도 들고, 여행 떠나기 전에 '내일 만나면 어떻게 해야지?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실까? 나는 어떻게 하고 나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설렌다"고 털어놨다.
황신혜는 김용건에게 캠핑카 여행 이외에 해보고 싶었던 여행을 물었다. 김용건은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라고 얘기했고, 황신혜는 "우리 살았을지도 모른다. 한달 살이 해보고 싶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황신혜의 이벤트는 계속됐다. 김용건에게 전구가 반짝이는 퍼 코트를 선물한 것. 김용건과 황신혜는 동일한 코트를 입고 캐럴에 맞춰 춤을 췄다. 이처럼 두 사람의 100일은 흥겹게 마무리됐다.

현우, 지주연의 100일 기념 경주 여행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아침이 되자마자 서둘렀다. 지주연의 숨가쁜 여행 계획을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차에 탑승한 지주연은 현우에게 "아침에 보니까 어때"라고 물었다. 현우는 "여기랑 잘 어울린다. 부시시한 게 좀 마음에 든다"며 "이야기 좀 해야 했는데 복분자 먹고 기절했다"고 얘기했다.
현우, 지주연은 한 식당을 찾았다. 식탐이 폭발한 지주연은 육전, 냉면, 불고기 등을 주문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두 사람은 경주의 명소 황리단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다음 코스는 교복 데이트였다. 교복을 입고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들뜬 현우와 지주연은 인근 놀이공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다양한 놀이기구를 함께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현우, 지주연은 구슬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당을 충전했다. 그리고 지주연은 현우를 데리고 셀프 사진관으로 향했다. 현우, 지주연은 서로 자세와 표정을 봐주면서도,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지주연은 현우와의 포스터 촬영을 회상하며, 현우의 첫 인상을 언급했다. 지주연은 "(당시 내가) 진짜 얼었던 것 같다"며 "(현우는) 솔직히 정 없어 보였다. 저분은 일만 하고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가 정이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졌다. 현우와 지주연은 월정교에서 야경을 즐겼다. 지주연은 현우에게 100일 기념 선물을 건넸다. 바로 현우의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지주연은 "되게 오랜만에 편지라는 걸 써본다"고 밝혔다.
지주연은 현우에게 진심으로 쓴 편지를 읽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현우는 대답 대신 지주연을 안으며 "감동적이었다.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더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우는 지주연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탁재훈은 오현경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탁재훈은 임형준, 김수찬이 꾸민 숙소에서 오현경에게 100일 기념수와 손편지를 선물했다. 오현경은 탁재훈의 편지를 낭독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내 탁재훈의 흘려쓴 글씨를 읽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오현경에게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불러주기도 했다. 탁재훈은 오랜만에 가창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오현경은 탁재훈의 노래 선물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현경은 쿨의 '사랑합니다'를 답가로 열창했다.
임형준, 김수찬의 공연도 펼쳐졌다. 임형준은 조성모 성대모사를, 김수찬은 송대관, 태진아, 김연자, 주현미 등의 모창을 선보였다. 탁재훈과 오현경은 김수찬의 끼 넘치는 무대에 흐뭇해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탁재훈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뒤이어 오현경도 일어났다. 임형준, 김수찬도 합류했다. 오현경은 김수찬이 건넨 공진단을 먹은 뒤, 세 남자를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오현경이 준비한 밥상은 김수찬의 생일상이었다. 김수찬은 자신을 위한 케이크와 미역국에 감동을 받았다. 탁재훈, 오현경, 임형준은 김수찬에게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느덧 탁재훈에게 오현경의 존재감은 커졌다. 탁재훈은 "혼자 있으니까 외롭다는 걸 느끼게 됐다. 그래서 현경이한테 '올라갈 거야?'라고 물어본다"고 털어놨다. 또한 탁재훈은 '사적으로 연락을 자주 하냐'라는 물음에도, '다시 '우다사'를 하게 돼도 오현경과 하겠냐'라는 질문에도 긍정의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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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다사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