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사3' 현우 지주연 커플이 이마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이들의 향후 관계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 - 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 마지막 회에서는 현우 지주연 커플의 100일 기념 경주 여행이 전파를 탔다.
현우, 지주연의 여행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육전, 냉면, 불고기 등 푸짐한 만찬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현우, 지주연은 황리단길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의 메인 코스는 교복 데이트였다. 비주얼도 마음도 10대로 돌아간 현우, 지주연은 놀이공원과 셀프 사진관을 방문했다. 현우, 지주연은 풋풋하고 달달한 데이트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현우, 지주연은 셀프 사진관에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해, 한층 가까워진 관계를 짐작게 했다. 특히 두 사람은 '우다사3' 공식 포스터 촬영날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지주연은 "(당시 내가) 진짜 얼었던 것 같다"며 "(현우는) 드라마 촬영한다고 늦게 오고 포스터 촬영하자마자 가서 솔직히 정 없어 보였다. 저분은 비지니스적으로 일만 하고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가 정이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현우와 지주연의 데이트는 해가 지고도 계속됐다. 두 사람은 월정교를 거닐며 아름다운 야경을 즐겼다. 이어 지주연은 "되게 오랜만에 편지라는 걸 써본다"며 현우를 위한 손편지를 낭독했다. 이는 현우의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지주연은 "지난 무더운 여름 8월에 너를 만나고 벌써 100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진짜 빠르다. 나는 네가 짝꿍이 됐다는 말을 듣고 내 첫마디는 사실 '현우 씨가 하겠대요? 괜찮대요'였다. 현우는 트렌디한 남자 미혼 배우고 나보다 연하이고 모든 상황이 내 입장에서는 미안했다. 네가 하기 싫은 거 혹시 억지로 하는 거면 어쩌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첫 촬영 후 내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였다는 걸 깨닫게 됐다. 드라마 촬영 새벽까지 하다가 온 네 모습은 지친 기색 하나 없었고, 어느 누구보다 환하고 따스한 미소와 마음으로 우리 할머니와 엄마를 어루만져줬다. 분명 어색하고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을 텐데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에게 '어제의 기분 때문에 오늘을 망칠 순 없잖아'라고 말해준 너 덕분에 내 맘 속에 크게 자리 잡았던 부담감이 얼마나 한결 가벼워지던지 넌 모를 거다. 넌 내게 다시 잊고 있었던 모든 감정과 경험을 깨어나게 해줬다. 우린 참 다른 게 아니라 참 비슷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빨리 가까워지고 친해지고 또 애틋해졌나 보다. 고맙다"라고 전했다.
지주연은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현우는 그런 지주연을 껴안았다. 그러면서 "감동적이었다.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더 알게 돼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현우는 지주연에게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불러줬다. 지주연은 현우에게 "네가 나는 진심으로 많이 많이. 너는 지금 행복하냐"고 물었다. 현우는 지주연의 이마에 키스하며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잘 지내자"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우다사3' 방송화면 캡처